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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05 베를린The Berlin File, 2012 2


하정우와 한석규는 제법 좋아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영화정보가 흘러나올때도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왜 인지 잘 모르겠지만 지난 가을 이후로 거의 영화관을 찾지 않은 것 같다. 두 개의 천만 영화가 작년에 나오고 세 번째 천만 영화가 진행중인 와중에도 이상하게 관심은 시들..


하지만 간만의 사흘 연휴에 시간을 내어 나서기로 했다. 집근처의 영화관에서는 토요일을 기점으로 모조리 베를린을 내리는 바람에 강남까지 나가야 했다. 초기엔 신도림쪽으로 가볼까 했으나 좋은 자리가 없어서였다.


토요일 아침 황급히 일어나 샤워를 하고 거의 텅빈 지하철에 몸을 실어 강남역까지 와서 분당에서 야간작업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들리곤 하는 맥도날드에 가서 아주 오랜만에 맥모닝을 하나 섭취했다. 주중의 과한 음주들로 누적한 피로와 아련한 두통을 진정시키기 위한 고칼로리 음식과 카페인.


전에는 씨너스 강남이었던 극장으로 진입했다. 6관은 제법 작은 규모의 관인데 정확히 같은 자리에서 상실의 시대를 본 기억이 있다. 여하튼 선호하는 위치. 10여분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두 자리 건너편으로 중년 남자 한 명이 그제서야 들어온다. 뒷쪽으로 아주머니 한 분. 영화가 시작할때쯤 되어서야 커플 한 쌍이 나와 중년남의 사이로 들어온다. 여자가 내 옆으로 앉았는데 영화를 보는 동안 계속 움찔거리는 바람에 집중에 방해가 되었다.


출연진 외의 사전정보 없이 영화를 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결말이 예상되는 범위이긴 했으나 깔끔하게 이야기를 즐길 수 있었다. 총격신도 지금까지의 한국영화 같지 않은 느낌. 다만 가끔 주인공들이 말하는 북한사투리를 알아 들을 수 없는 경우가 있었다. 영화관 음향문제인지 녹음문제인지는 모르겠다. 각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본인의 내공이 부족한 관계로 잘 모르겠고.





2013년 03월 02일(토) 09시 40분.
메가박스 강남 6관 E11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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