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라블럼이란?
자신의 살의나 투지를, 총기의 모양으로 바꾸어 물질화하는 것이 가능한 특수능력 및 그 능력자를 말함. ]

특수한 능력자, 그것도 고교생들 위주로 이루어진…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설정이지만,
『질 주하는 사춘기의 파라블럼』은 여러 개성강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감으로 인해 학원 판타지 같은 가벼운 느낌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라는 약한 존재가 파라블럼이라는 특수한 능력을 가지게 됨으로써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과연, 인간은 선한 존재인지, 악한 존재인지 다시금 생각하게끔 하는 가벼우면서도 동시에 무거운 이야기를 멋진 일러스트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멋지게 풀어낸다

- 출판사의 책 소개에서 인용


이 요상한 제목의 라이트 노벨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아마 온라인 서점에서 장르문학 카테고리를 출간일 순으로 정렬해놓고 훑어보다가 특이한 제목이 눈에 들어와 보관함에 담아두었을 것 같다.

고교생들이 몇십 구경에 이르는 총기를 정신력으로 물질화해서 자기들끼리 투닥거린다거나, 동일한 능력을 지닌 사악한 어른을 무찌르는 내용이다. 처음에는 학교 내에서 동아리끼리 아기자기하게 결투하는 내용을 상상해서 구입을 했지만, 본인이 생각한 사건의 범위와는 조금 다른데다가 스케일이 제법 커서 놀랬다. 일단 벌려놓는 다는 것 일까.

원서를 읽을 능력이 되지 않기때문에 번역의 문제인지 작가 본인의 문체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서술이 너무 나열식이다. 툭툭 던져놓고 그 다음 장면으로 바로 넘어간다. 이것이 라이트 노벨의 특성인가.. 사실 읽은 거라곤 3-4권 밖에 되지 않으니 아직 적응 중인 것인지도. 장르문학의 틈새라고 볼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확 끌어당기는 작품이 없다. 좀 더 도전예정.

여하튼 제법 매력적인 상황과 소재여서 선택을 한 것인데 조금은 실망했다. 역자 후기에 의하면 후속 권에서는 이야기가 진지해진다고 하던데 어떤 느낌일까.. 아마도 구입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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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황비를 태우고 단기로 적진 12,000km 돌파.



이 소설류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라이트 노벨이라고도 하고 NT노벨이라고도 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라이트 노벨이라고 하는게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지만 출판사마다 브랜드 명이 다르니 그냥 소설로 생각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대부분 줄인데다가 일본식 발음까지 넣어 '라노베'라고도 하는 모양이지만.

이런 '가벼운 소설'을 본 것은 네 번째다. 델피니아 전기 1권, 늑대와 향신료 1권, 싸우는 사서와 사랑하는 폭탄에 이은 네 번째인데. 이번 책은 일단 단권으로 이야기가 종료되기 때문에 선택했다, 1,2차 세계대전 식의 프로펠러기가 등장하는 공중전에 공중모함이라니. 이것이야말로 '밀덕의 로망'이 아닌가.

잡탕같은 세계관이지만 군더더기 없는 진행과 - 사실 노골적인 노출을 위한 장면이 있기는 하지만 - 마무리까지 깔끔했다. 지하철에서는 역시 이런 책이 술술 읽히기는 한다. 삽화가 없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역시 라노베에서의 삽화는 짧은 배경 소개에 따른 상상 소재의 부족을 메꿔주는 부분을 담당하는 것 같다.

같은 세계관인 어느 비공사에 대한 연가도 있는 모양이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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