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메레르Temeraire
유희/서적 2010. 8. 30. 23:31 |6권 완결예정.
읽어본 사람에 의하면 해리 포터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해리포터를 한 줄의 글도 읽어보지 못했으며 영화 또한 보지 않았기에 그 느낌이 어떤 것인지 동조할 수는 없었다.
처음 1권을 구입하게 된 것은 출/퇴근 길의 무가지에서 광고를 본 후였다. 살까 말까 하다가 한참 情에 불타오르던 어느 여름날에 잠실의 교보문고에서 샀다. 그리고 나머지 책들은 아마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하였을 것이다. 1권을 빌려주었다가 바로 다음날에 2권도 주었다. 3,4권은 관계에 대한 열정이 조금 수그러든 가을의 초입에 건너갔다가 겨울의 초입에 돌려받았다.
그 당시 이젠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미련이 남아있었던 것이 틀림없다. 애초에 많은 것을 확실히 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했고 결국은 훗날 트라우마가 될 것 같은 상처가 남았다. 내게 이 책은 그런 책이 되고 말았다. 다시 시선에 두기가 껄끄러운, 잊혀진 기억의 방아쇠같은.
드래곤 + 영국 해군 + 나폴레옹 전쟁. 이 주제 만으로도 보지 않을 수 없었고 조금은 소년같은 모험을 그린 장면들이 안타깝긴 했지만 출간된 5권까지는 잘 따라왔다. 검색을 통해 들어간 어느 카페의 글에 의하면 6권이 올 여름에 미국에서 이미 출시되었고 한국에는 가을에 나올 예정이라 한다.
사실 원작은 둘째치고 피터잭슨이 영화화 한다길래 거기에 기대를 걸고 있는 중이다. 아마 30대 중반이 훌쩍 넘어야 영화는 나올 것 같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