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The Face Reader, 2013
유희/영화 2013. 9. 17. 12:49 |퇴근 시 이용하는 강x역 스크린도어에 대문짝만하게 붙어있길래 흥미가 생겨 예매를 했었다. 무슨 이야기인가 했더니 '계유정난'을 다룬 내용. 확실히 이x석은 저기 들어갈 정도의 연기는 안되는 것 같고 - 뭔가 어색함. 나머지 다섯 명의 연기는 대단했다.
다만 정해진 역사 속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보니 사전정보가 전혀 없었던 초반에는 약간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지만 '김종서', '수양대군' 이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다 아는 내용이기 때문에 그냥 느긋한 마음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이런 역사극은 판타지나 멀티 유니버스로 가지 않는 이상 결말은 정해져 있는 것이고.. 그냥 시작과 결말이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그 변주를 즐긴다고 보면 될 듯 하다. 그러고 보면 TRPG의 시나리오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영화가 생각보다 길어서 막판에는 조금 힘들기는 했다. 거기다가 중요장면은 대부분 슬로우 모션에 음악까지 깔아대니 약간 갑갑한 기분. 주,조연중에 이x석을 제외하고는 모두 연기가 출중하니 한 번쯤 보아도 좋을 영화.
2013년 09월 14일(토) 09시 40분.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 5관 H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