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살인, 2009
유희/영화 2009. 12. 29. 17:08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45726
전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한편으로는 넘치는 여유와 시간으로 행복해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받지 못한 급여와 퇴직금으로
인해 마음을 졸이던 시간. 주인공의 이름이 '홍진호'여서 관객평점 2점을 계속받으며 화제가 되었으며 그로 인해 캐치된 영화.
별다른 감상계획이 없었으나, 주 중을 실컷 뒹굴고 난 뒤 그래도 뭐라도 밖에 나가서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급히 예악을 하고
평일 아침 조조라는 하나의 로망을 실현하기로 했다.
제목과 감상시간 등의 정보만 있던 글에다 반 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서야 살을 붙이려고 하니 기억나는 것도 없고,
영화에 대한 느낌은 이미 휘발되어 버린지 오래. 그저 기록의 의미가 클 것이다.
다만, 기억나는 것은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오는 근대화의 세상이 제법 매력적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 일제강점기였음은 따로 제쳐두고 - 마치 구문물과 신문물이 뒤섞인 잡탕같은 세상. 이건 스팀펑크 판타지를 좋아하는 것과 일맥상통하기도 한다.
크게 흥행을 해서 시리즈 탐정물이 되었어도 좋았을 것 같은데, 영진위에서 찾아본 결과 약 200만명 정도가 들었다. 이 정도로는 후속작은 커녕 손익분기점은 넘겼는지 의문이다. - 이것도 찾아보니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넘겼다고 한다.
영화 말미에 홍진호와 그의 조수(?)가 헤이그에 파견되어 가는 장면이 나온다. 후속편으로 이준 열사의 분사를 다룬 홍진호 편이 더 나오면 좋겠다는 망상을 해본다.
2009년 04월 24일(금) 10시 50분.
롯데시네마 신림 1관 G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