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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11 신들의 봉우리神々の山嶺 5




신들의 봉우리란 만화 작품이 있는 것은 다니구치 지로의 'K'를 읽고 작가에 관해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다. 우연찮게 광x도서관에 갔다가 원작도 비치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650페이지짜리 책이라 그냥 포기했고, 자기개발비로 50%할인중인 만화 다섯권 세트를 질렀다.


눈이 많이 오던 그 날 이틀 휴가를 내고 집에서 뒹굴면서 틈틈히 보다보니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다. 원작의 묘사는 더 섬세하게 되어있을것 같은데 만화가 주는 눈 앞에 보이는 산악의 풍경에 압도당하고 말았다. 그 만큼 몰입하여 기존의 아껴읽으려던 마음은 온데간데 없고 완독. 시간을 내어 한번씩 더 읽어봐야겠다. 이야기에 압도당해 놓친 디테일한 부분을 찾아가며.


이 책을 선택한 것은 또 하나의 다른 이유가 있는데 에베레스트 조난자들의 사진을 보다가 1920년대에 실종된 조지 맬러리에 대한 사진을 보았기 때문이다. 최초 에베레스트 등반 논란을 가진 인물. 그가 가진 카메라에 정상촬영이 되었을것인가에 대한 의문. 이 작품에서의 핵심 주제중 하나가 바로 그 맬러리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1997년 즈음 원작이 마무리 되었고, 1999년 맬러리의 시신이 에베레스트에서 발견되었다. 카메라는 같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여하튼 그 여파때문에 원작도 재출간시에는 일부 수정되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바뀐지는 타국의 독자가 알길이 없다.


이제는 에베레스트 등반의 모험적이고 일견 낭만적인 요소는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에베레스트의 진실' 같은 책을 보면 한 해에도 수백명이 정상에 오르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거의 관광상품적인 요소다. 또한 그 만큼 발생하는 조난사고에 대해서도 수습이 되지 않는 점도 크다.


해발 8000미터 이상의 고봉에서 조난자의 시체를 수습하여 하산하는 일은 매우 힘든일이라고 한다. 그 만큼 방치되어 있는 시신도 많고, 몇 년 전에 엄홍길의 고 박무택 시신수습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아래의 기사를 보면 결국 중도에서 돌무덤으로 수습하고 만다.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606114&ctg=14

http://www.chosun.com/national/news/200505/200505290139.html


고산을 방문한다는 것은 20세기 초반에는 모험이었지만 이제는 상업주의에 찌들고 그만큼 자연도 오염되어 간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안타깝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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