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내리는 산장의 살인星降り山莊の殺人
유희/서적 2012. 1. 10. 00:03 |새롭게 국내에 소개된 작가인 구라치 준의 작품이다. 시공사에서 새롭게 나온 장르브랜드인 '검은숲'에서 계속적으로 출간하고 있는 시리즈 중 하나다. 국내에 제대로 소개되지 않은 작가들의 책이 대부분인데 엘러리 퀸 컬렉션에 해당 브랜드에서 나오고 있다. 아무런 사전 정보가 없었지만 일단 클로즈드 서클이란 점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
기묘한 건물이나 기발한 트릭 그리고 복잡한 알리바이 없이 담담하게 이야기가 진행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에 범인을 추려내는 과정에서도 지극히 상식적인 선에서 이루어지며 범인 지목의 과정도 그러하다. 다만 특이한 점이 있다면 츠즈키 미치오都筑道夫라는 작가가 썼다는 방법론을 빌려왔다는 것이다. 즉, 각 챕터에 작가가 독자에게 보내는 말이 적혀있다.
- 언급된 작가는 20세기 초반의 추리 소설 대가같은데, 국내에서는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다.
여하튼 거기에 뭔가 있으리라는 짐작은 했지만 작가에게 제대로 한방 얻어맞고 말았다. 이른바 서술트릭에서 사용되는 '미스 디렉션'과 유사한 기법인 것이다. 그래도 덕분에 마지막까지 제대로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논리로서 모든 행동이 설명되기는 하지만 관리동 출입방법에 대한 논리에는 그래도 좀 강제하는 느낌이 있다.
여하튼 재미나게 보았다. 도서관에서 구할 수 있었으면 아마 사지않았을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새롭고 볼만한 추리소설을 소장하는 것은 확실히 만족감을 준다. 그러고보니 검은숲에서 특이한 것을 책에 집어넣고 있다. 바로 함량표인데 책의 속지 첫 장에 떡하니 있으면 해당 블로그에 게시되고 있다. http://blog.naver.com/sigongbook/140144144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