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겨울 산행에는 이전 회사에서 강매한 정체불명의 바람막이 안에 체육복 자켓과 셔츠를 입고 다녔다. 하지만 드디어 방수/방풍 자켓을 구입했다. 안에 내피가 또 있어서 겨울용으로 적당할 듯. 더 그럴싸해 보이는 좋은 옷들은 자금 상의 한계로 인해 도저히 살 수가 없었다. 약 17만원 지출.
그리고 전에 돤이 메신저를 통해 강력히 추천했던 캠프라인 블랙스톰 등산화를 구입. 이게 약 15만원.
이제 남은 필요 장비는 배낭, 모자, 장갑인데.. 일단 이번 산행은 여전히 책가방을 메기로 했고 모자는 다이소표, 장갑은 반쯤 줄이간 홍대길표를 일단 착용키로 했다. 저축액을 제외한 나머지로는 이제 술을 먹어야겠군.
* 2011년 1월 11일에 추가 --------------------------------------------------------------------------------
결국 전부터 벼르던 케스트렐38을 손에 넣었다. 전에 윤옹과 동대문을 갔다가 보고 온 블루는 그때 매장 계산대 직원이 S/M은 여성용이라 그래서 포기를 했는데, 정작 어제 갔었던 당산 매장의 다른 직원은 그린 M/L을 보고 키가 185cm는 되어야 맞다고 한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 지 몰라서 일단 S/M을 시착해본다. 이걸 M으로 놓고 했을때 어깨에 감기는 것이 적당한 것 같아서 일단 그린 S/M으로 구입을 하였다. 그간 지른게 많아서 제법 할인률은 높다. 차액으로 혼자서 청하를 여러병 비우니 same same이 되어버렸지만.
한 번 크게 지르고 나니 거침이 없어졌지만 이제 준비한 자금은 끝. 아직 모자와 장갑 그리고 기타 보온도구 등을 못샀다. 눈/비가 오면 꼼짝없이 다 젖는 길거리 모자와 장갑이지만 이건 어찌할 도리가 없군. 이너장갑도 필요 하고, 방수/방풍 장갑도 있어야 한다. 모자는 땀 배출이 조금 되는 비니 정도로 사야겠다. 방수/방풍은 자켓 후드로 커버.
검색을 하다 버퍼에도 관심이 간다, 높은 산을 오를땐 노화한 무릎을 위해 스틱도 있으면 좋을 것 인데. 그러고보니 아이젠, 스패츠, 헤드랜턴도 필요하다. 시작한지 이제 1년 째의 등산이니 만큼 아직 부족한 장비들이 많군. 앞으론 매달 하나 둘씩 갖춰가는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