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0시간 이상 뒹굴이

2. 독서 (4권)

3. 헌혈(혈장or혈소판)

4. 창덕궁 후원 관람

5. 동기 모임

6. 음주 1,2

계획 외. 등산, 결혼식.


주말을 포함하여 일주일의 휴가기간 동안 무엇을 할까 곰곰히 생각해보았으나 딱히 열정적으로 몸을 움직일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그리하여 일일일실천의 마음가짐으로 소소한 계획들을 세워 나름열심히 실천했다. 생각과 몸이 일치하기는 오랜만의 일 인듯.

1. 그야말로 허리가 아파올 때까지 평일에 잠을 잤다. 딱히 피곤하지는 않았지만, 남들은 열심히 생업 혹은 학업에 종사하는 시간에 나는 지칠때까지 잠을 잔다는 배덕감(?)을 실천한 기분좋은 시간

2. 푹 늘어져서 읽을 만한 말랑말랑한 책들을 위시 리스트에서 장바구니로 옮겨 당일배송으로 받아, 휴가기간 틈틈히 읽어내렸다. 정작 사고 싶은 책은 따로있지만 비싸디 비싼 놈들이니 후일을 기약할 수 밖에.

3. 지난 3월의 헌혈은 음주의 여파탓에 ALT수치 이상으로 혈장헌혈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탓에 이번에도 의심을 받아 혈소판은 하지 못하고 역시 혈장헌혈로 대체. 이번으로 22회다. 올해 안에 서른 번을 채울 수 있을까.

4. 전부터 생각하던 창덕궁 후원. 비원이라고도 알려졌지만 정식명칭은 옥류천이다. 약 2시간여의 관람과 산책을 10여명의 사람들과 함께 설명을 들으며 산길을 자박자박 걸었다. 비오는 가운데 부용지의 연꽃을 보니 그 운치란.

5. 이전 부터 예정되어 있던 과 모임. 계획에 없던 오전의 등산 탓에 늦게 참가한데다가 이미 취해있던 상태라 딱히 즐기지는 못했다. 대충 안면을 다시 한번 익히고 맥주를 조금 마신 후 쓰러져있다가 귀가.

6. 한 턱 낼 사람들이 둘 있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술을 마셨다. 블로그를 뒤져 낙성대/서울대입구의 맛집을 찾아내어 즐겨볼까 했는데, 당췌 위치를 알 수가 없어 대충 아무곳에서나 즐기고 말았다.

번외. 회사에서 가는 도봉산에 우연찮게 끼어들고 말았다. 김밥으로 식사를 하고 내려오다가 얼음 막걸리. 그리고 초입으로 다시 와서 파전과 도토리 묵, 동동주로 거나하게 마시고 해산. 그리고 그 다음 날은 결혼식 건으로 땀을 흘리며 송파까지 갔다가 책을 빌려주고 귀가.


적어도 하루에 하나씩은 이벤트를 벌였으니 나름 만족한 휴가다. 작년과 재 작년의 조촐한 휴가와 비교에 볼땐 더욱 그러하고.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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