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ch, Season1

유희/드라마 2015. 5. 6. 22:57 |


몇 개월 전 해리 보슈 시리즈를 아마존에서 드라마화 한다는 소식을 듣고 재빨리 파일럿을 구해서 보았다. 여러 인상깊은 조연을 했던 아저씨가 해리 보슈역을 했는데 처음에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드라마의 첫 편도 파일럿답게 뭔가 흐지부지 되면서 흘러같고.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정식 시리즈화 되면서 10편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었다. 몇몇 조연들이 바뀌었다는데.. 주의깊게 보지 않아서 모르겠고 보다 보니 주인공의 모습에도 적응이 되어서 쉬지 않고 연달아 즐길 수 있었다.


어떠한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유골의 도시'가 첫 시즌으로 선택되었다. 다만 특정 등장인물의 운명에 대해서는 변경을 가했다. 지금 생각해보아도 그 인물의 소설에서의 결말은 너무 어이가 없었기 때문에 변경도 나쁘지 않았다. 책에서는 너무 극적이었달까. 또한 시리즈 중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중요한 인물들도 이미 과거의 사건이 되어 대놓고 등장한다.


그리고  타 소설들의 배경이 되는 것들이 살짝 지나가기도 한다. '블랙 에코'는 이미 사건을 해결하고 영화화 되어서 헐리우드의 언덕에 집을 얻게 해주었고.. '엔젤스 플라이트'도 슬쩍 지나간다. '트렁크 뮤직'의 배경이 되었을 것 같은 언덕과 '라스트 코요테'를 연상시키는 코요테도 한 마리 지나가고.


부디 바다 건너에서도 인기를 끌어서 시즌이 이어지기를 바래본다. 2016년에 시즌2가 나올모양 이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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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일을 하며 살다보니 너무 여유가 없었다. 그나마 영화는 길어도 두 시간만 투자하면 되어서 이리저리 외근을 다니는 와중에도 두어편은 봐줬는데.. 책은 그렇지가 못하다. 광나루로 출근할때만 해도 2호선에 가만히 앉아있으면 되기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한 100페이지는 읽을 수 있었지만 회사 이전을 한 이후로는 시간은 비슷하게 걸려도 위치가 영 이상하기 때문에 출퇴근길 독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여하튼 상당히 오래 책을 멀리하다가 두터운 크라임 스릴러 책을 잡았더니 글이 눈에 쉽게 들어오지도 않고 집중력도 떨어져서 글을 마음속으로 소리내어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여하튼 변호사 미키 할러의 두 번째 이야기. 전 작에서 1년 이상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번에도 형사사건의 변호사로서 얼떨결에 많은 사건을 떠맞게 되는 상황인데.. 기대했던 것 보다는 재미없게 흘러간다. 좀 더 좌충우돌 하는 이야기일줄 알았더니 메인스토리는 하나고 나머지는 대충대충 정리해버리는 편. 그래도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의뢰인을 만나고 판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법원에서 변호를 하는 부분은 여전히 재미있었다.


다만 이번에는 사건의 결말이 좀 억지스러운 기분이라 아쉬웠다. 이것은 의뢰인의 비밀을 엄수해야하는 변호사 캐릭터로서의 한계겠지. 그래서 해리 보슈가 마치 기계장치의 신처럼 등장해서 사건을 매조지 해주는지도 모르겠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를 영화로서 먼저 본지라 책을 읽는 도중에도 매튜 매커너히의 잘생겼던 얼굴과 꼬불꼬불한 금발 그리고 글렌피딕이 계속 해서 생각났다.


해리 보슈의 이야기도 아마존에서 10편짜리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파일럿 프로그램을 보긴했는데 책을 읽으며 늘 상상하던 보슈의 모습과는 달라서 괴리감이 컸다. 첫 작품 블랙 에코에 나왔던 Nighthawks 그림 때문인지 이상하게 해리 보슈를 상상하면 중절모를 쓴 사나이를 생각하게 된다. 배경이 한 참 다름에도 불구하고.


이제 국내 출간된 작품을 거의 다 따라잡았다. 앞으로는 허수아비 하나만 남아있군. 그리고 또 지금까지 읽어왔던 표지의 책들이 절판되었다. 나름 개성있었던 표지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허연 바탕에 기존 표지의 그림을 작게 삽입하고 아주 크게 '보슈'라고 박아넣은 책들이 되었다. 그래도 아직 자기 계발비라도 아직 존재했으면 가짜 서재를 만든 김에 구비해볼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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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이 도서관 작가의 서가에 있는 것을 보았을때 약간의 당혹감을 느꼈다. 책 자체의 존재유무보다는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너무나도 얇은 페이지 수 때문이다. 대출해서 가져나오기는 했지만 뭔가 이상한 기분을 떨칠 수 없어 회사로 걸어오며 검색해보니 '뉴욕 타임스 선데이 매거진'이라는 곳에 연재를 하던 작품에다가 몇 페이지의 후일담을 넣어 출간한 작품인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여느 작품들과는 다르게 전개속도가 무척 빠르고,  등장인물이 그다지 많지 않았던 것이 특징이었다. 더군다나 여느때와는 다르게 도시의 방사능 테러 위협을 조사하는 것이 주 목적. 인줄 알았지만 막판의 통수

이전 작품에도 등장했던 레이철 월링과 호흡을 이어간다. 


긴박하게 흘러가기는 했지만 딱히 기억에 남는 것은 없다. 미타라이 기요시가 작품을 거듭하며 점점 천재과가 되어버리는 것처럼 해리 보슈도 십여편의 작품이 이어지니 번뜩이는 기지만 남는 것 같기도 하다. 전의 포스팅에도 썼지만 코요테는 온데간데 없고 눈가린 경주마만 느껴지는 것은 여전히 아쉽다.


다음 작품은 드디어 미키 할러와 해리 보슈가 조우하는 작품이다. 어떻게 풀어갈지 기대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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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파크Echo Park

유희/서적 2014. 11. 13. 18:30 |


묶혀놓았던 링컨 차... 를 해결했기에 시리즈에 다시 가속이 붙고 있다. 단점이라면 시간이 제법 흘러서 앞 시리즈의 디테일한 내용의 기억이 희미해졌다는 것. 그런 점 때문인지 어느 독서인의 블로그는 등장인물과 스토리에 관해서 엄청난 정리를 해놓은 것도 있다. 가끔 최신 시리즈에 등장한 등장인물이 이전 시리즈에서도 무슨 일을 했는지 찾아보는 용도로 방문한다.


다시 미해결 사건 전담반으로서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파트너도 전 편과 같다. 이전 사건에서 함께했던 FBI 요원이 재등장하고 가족의 이야기도 잠깐 나오지만 진행형이다. 기존 읽었던 작품들 중에 몰입도는 좀 떨어지는 편인것 같다. 마지막까지 진범을 예측 할 수 없었던 작품들과 달리 이번에는 보슈의 기억과 눈을 통해 이미 진범은 어느정도 드러나있다.


다만 완벽한 증거와 증인이 그걸 둘러싸고 있고 사건에 참여한 보슈의 행동에 대해 그것들이 하나둘 금이 가기 시작하고 그 뒤에 숨겨진 커다란 함정이 드러나는 것이 백미. 그는 여전히 사고를 치며 주변인들을 휘몰아간다. 이번 작품에서는 유독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좀 짜증나는 캐릭터가 보이기도 했다.


외로운 코요테가 아니라 심술쟁이 고양이가 되버린듯한 느낌. 여하튼 또 하나의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국내 출간된 작품도 얼마남지 않았다. 현재 시점에서 마지막 작품인 '허수아비'는 이야기의 연결성 때문에 오히려 국내에 먼저 나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신작들을 거진 다 따라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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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간 열심히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을 따라왔다. 국내에 출간이 순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중간에 멈춰서 기다린적도 많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책이 나왔기 때문에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혼돈의 도시가 여름에 나옴으로 인해서 2010년에 다른 책들보다 제법 먼저 나왔던 '허수아비'까지 연결되었다. 이제 네 권을 더 달릴 수 있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는 영화관에서 먼저 보았기에 이 책을 읽고 가야할지 아니면 넘어가야 할지 고민했다. 다행히 특정인물의 죽음과 범인 이외에는 다른 내용이 거의 기억이 안나서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더군다나 책을 읽고 영화를 다시 한번 보니 놓친 부분들을 되새길 수 있어서 좋았다.


법정 부분은 여전히 흥미로웠다. 이 부분은 오히려 영화에서는 캐릭터의 생각이나 마음을 표현할 수 없었기에 두리뭉실해 보였을 지경. 이 책에서는 아직 미키 할러와 해리 보슈의 관계가 드러나지 않는다. 탄환의 심판에서는 등장할 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이질지 궁금하다.


아마존에서 해리 보슈 시리즈를 VOD형태로 제작했던데 현재는 딱 한 편뿐이다. 유골의 도시의 내용 일부를 드라마화했다. 여하튼 이 책을 통해 기점을 넘었으니 앞으로는 다시 해리 보슈 시리즈 아니 정확히는 마이클 코넬리의 시리즈를 읽을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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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The Closers

유희/서적 2013. 11. 24. 15:11 |


다시 돌아온 보슈.. 이 시놉시스를 쓰려면 이전 작품들의 스포일러를 대량으로 하게 되기 때문에 적당히 줄여서 이야기하면 전처럼 살인사건 전담반이 아닌 미해결 사건 전담반이 된다. 그런데 온라인 서점 책소개나 책 뒤부분만 보아도 다량의 내용이 적혀 있기 때문에 스포일러 없이 스토리를 잘 따라가려면 이런 부분은 보지 않고 넘어가야겠지.


얼핏 드라마 콜드케이스를 연상시키는 내용이기도 한데.. 심지어 책 내용에서도 드라마를 언급한다. 사실과 소설의 경계를 교묘하게 넘나들며 현실감을 주는 작가의 기법이다. 전작에서도 매케일렙과 클린트 이스트우드 그리고 영화 자체를 이야기 일부에 써먹기도 했고. 드라마가 먼저 시작했으니 작가 자신도 스토리 전개에 영감을 받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17년 된 사건을 수사하면서 과거의 인물들을 여럿 만나고 옛 상관과 다시 충돌하는 등 기존의 패턴을 충실히 따라간다. 그리고 범인은 언제나 옆에 있다는 미해결 사건의 왕도.


오랜 시간 걸쳐서 보슈의 이야기를 잘 따라왔고 이제 링컨 차를.. 을 볼 차례다. 영화는 극장에서 재미있게 봐줬지만 익숙한 작가의 원작을 보는 것은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군. 아직 시간이 많이 흐르지 않아 엘러리 퀸의 작품들처럼 트릭과 범인을 잊어버릴 정도까지는 아니다. 범인은 너무 심플해서 기억이 나고. 그래도 변호사와 법정이 주가되는 작품이니 다시 볼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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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보슈 시리즈 열 번째 책이지만 국내에는 시리즈 중 가장 먼저 번역되었던 '시인의 계곡'을 드디어 보았다. 아무래도 '시인'이 먼저 소개되었기에 스토리가 이어지는 이 책이 그 다음에 나왔던게 아닌가 싶다.


그러고 보면 본인처럼 작가가 쓴 순서대로 본 사람이 아니고 국내 출간 순서를 따라갔던 사람은 이후 작품이 일종의 프리퀄이 되어버린 셈이다. 해리 보슈의 이후 상황을 알고 시리즈 첫 편부터 본다는 것은 확실히 재미를 반감시킬 것 같다. 당장 엘리노어 위시와의 스토리만 보아도 그럴 듯 하다.


'시인'의 범인이 다시 돌아와 사건을 일으킨다. 그 와중에 제법 비중이 있었던 시리즈 캐릭터 하나는 이미 장막 뒤로 사라지고 - 은퇴자 관련 스토리 쓰기 귀찮아서 그런가.. - 보슈가 사건을 의뢰받아 추적해 나가고 시인에 등장했던 레이첼 월링이 다시

돌아와 사건을 파헤쳐 간다. 그리고 어느 시점에서 1인칭 서술의 보슈와 3인칭 서술의 월링이 만나서 이야기가 합쳐치고...


레이첼 월링은 시인에서만 써먹을 줄 알았는데 코넬리의 전체 출간작을 보니 이후에도 계속 등장 하는 모양이다. FBI와의 연결점을 유지해줄 캐릭터가 필요했던 걸까. 여하튼 책을 따라가는 사이에 '클로저'와 '에코파크'까지 번역되어 작가의 이야기를 쉬지 않고 따라갈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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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사립탐정으로 나선 해리 보슈의 이야기다. 개인적으로 공권력을 전혀 이용하지 못하는 현대시점 수사 작품은 말도 안되는 스토리 전개를 이용하여 정보를 얻거나 우연에 의한 이야기가 많아서 좀 별로이긴 하다. 동 작가의 이전 작품들에서도 그러한 점때문에 뭔가 어색한 점들이 있기도 했었고.


다만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인 해리 보슈가 전前경찰이었던 점을 이용해 미필적 고의 혹은 인맥을 통해서 비교적 쉽게 정보를 찾는 다는 점이 이야기 전개에 도움이 되긴 한다. 4년전 미해결 사건을 파헤쳐가는 내용이며 FBI와 경찰 사이를 민간인 신분으로 아슬하게 헤엄쳐 다니는 내용이 볼만하다.


과거의 연인이자 전처인 엘리노어 위시가 등장하며 결말부분은 보슈 팬이라면 나름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작가가 떡밥을 던질 때부터 뭔가 의도하던 내용은 아닐꺼라 싶었는데 그런 내용이었다니!!  책을 관통하는 대사인 "마음속에 있는 것들은 다함이 없다" 도 마음에 든다.  에즈라 파운드의 시 Exile's Letter 의 일부 라고 한다.

[출처 : http://www.howmystery.com/review/58934]


그리고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서는 '체호프의 총'을 들먹일만 하다. 뭔가 보조적인 인물인 것 치고는 묘사가 과하다 싶었더니 복선으로 써먹을 줄이야. 여하튼 요즘 해리 보슈 시리즈를 계속 달리고 있다. 지루한 퇴근길에 집중하게 되면서 시간을 건너뛰는 효과도 있고. 이제 국내 출간은 가장 빨리 되었던(2009년) [시인의 계곡]을 읽을 차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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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의 도시와 로스트 라이트 사이를 연결하는 독립적인 소설. 얼핏보면 아무 연관도 없어 보이지만 [엔젤스 플라이트]와 [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에 등장했던 '재니스 랭와이저'가 보슈 월드와의 접점으로 잠깐 등장한다. 그녀의 입을 통해 인형사 사건을 해결했던 분이 지금은 어떻게 지낸다 하는 대사가 잠깐 나온다. 주인공 헨리 피어스는 인형사 사건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이 사건과, 재니스 랭와이저가 유일한 시리즈와의 연결인셈.


천재 화학자를 주인공으로 하여 그가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점점 빠져들어가게 되며 결국에는 논리적인 추리만으로 사건의 전모를 파악한다는 점에서 탐정물과 비슷하지만 가장 이야기를 전개하기 힘든 인물일것 같다. 형사, 전직 FBI, 기자, 변호사 중에 화학자는 아무래도..


아무래도 사건을 파고 들어가는 깊이는 부족하다. 이건 [시인]를 읽을때도 느낀건데 시인에서는 중요한 증인(?)으로서 사건에 협력하는 방향이었다면 이 책에서는 그냥 독자적인 모험이기때문에 수사권이 없는 상황에서는 그저 수박겉핥기일 뿐.


그리고 번역에 대해서.. 원어를 읽을 능력이 안되기 때문에 이건 어쩔 수 없는 거지만 해당 번역자에 대해서는 약간의 불만이 있다. 해당 출판사의 책과 시리즈는 세 명의 역자가 돌아가면서 하고 있는데 이 역자는 블랙에코, 시인, 블러드워크, 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 실종 등을 했다. 


블랙에코는 처음 읽은 책이라 기억이 희미한데 나머지 책에서는 모두 과도한 해요체 사용때문에 좀 어색함이 들었다. 존댓말이 없는 영어의 특성상 어쩔 수 없겠지만 심지어 같은 책에서 같은 두 인물간의 대사도 막판에 가서는 해요체로 급바뀌어서 이상해졌다. 이건 상황과 관계의 변화를 표현한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역자의 이름과 해요체를 검색해보니 몇몇 동지가 보이기도 하는군.


여하튼 지하철에서 재미나게는 읽었다. 이제 보슈가 시리즈 최초로 1인칭으로 등장하는 [로스트 라이트]를 읽어줄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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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유골의 도시까지 도달했다. 초창기에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이 국내에 번역될 때에는 시리즈 순서대로 나온것도 아니고.. 아무래도 수상작 혹은 대중성이 높은 작품 그것도 아니면 뭔가 시리즈의 분기가 되는 작품들 위주로 나온 것 같다.

책 제목도 번역하곤 하던 시기이기 때문에 제목도 '시티 오브 본즈'가 아닌 '유골의 도시'. 뭔가 출판사의 방침인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소개되는 작품은 전부 원어발음 그대로다. 반면 같은 출판사에서 나오는 링컨 라임 시리즈는 혼용되고 있는 듯.


줄거리는.. 헐리우드의 어느 언덕에서 소년의 유골이 발견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기서 또 한번 러브 라인이 펼쳐지지만 이전 작품들의 경향을 보면 예상가능한 사랑의 종말.

뭔가 여태껏 읽어오던 코넬리의 작품이 아닌 듯한 느낌도 있었지만 영원히 고통받는 해리 보슈라는 점에서는 이전 작품들과 일맥상통한다. 작품 초반에 등장한 인물들이 끝에가서 범인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번에도 유심히 살폈지만 맞추지는 못했다.
오히려 이 막판의 반전이 좀 어슬펐다는 것이 이 작품의 마이너스가 아닐까 싶기도.

다음 해리 보슈 시리즈는 최근에 번역된 '로스트 라이트'지만 중간에 [인형사]와 관계가 있는 인물이 주인공이라는 '실종'을 읽을 차례고 이미 시작했다. 원래 유골의 도시와 이 책은 추석 이동 시간 및 고향 거주 기간에 읽으려고 했는데 반납기간이 애매하게 잡혀서 읽어치우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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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메케일렙, 해리 보슈 그리고 잭 매커보이라는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 주인공 세 명이 등장하는 작품. 물론 비중은 적은 순서대로다. 작년 말에 엔젤스 플라이트까지 읽고 이 책은 도서관에서 구하기가 힘들어서 좀 쉬고 있다가 드디어 빌려서 읽었다. 이 책이 출간되기 전에는 유골의 도시로 이어갈 수 가 없어서 제법 길게 쉬게 될줄 알았지만 다행히 나왔다. 로스트 라이트와 클로저까지 나왔으니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까지 계속 이어서 볼 수 있을 듯.


블러드 워크의 주인공이었던 전직 FBI 메케일렙의 시점에서 일단 이야기가 시작된다. 전 작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관계의 보안관에게서 의뢰를 받고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그리고 해리 보슈는 체포한 살인자의 재판에 참석해서 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점점 사건에 말려들어가는 것이 줄거리.


이 시리즈를 순서대로 읽어오고 있는데 두 명의 주인공이 콜라보네이션collaboration하는 것은 처음이다. 작가의 시리즈에서도 최초의 시도이다 보니 뭔가 좀 엉성한 것 같기도 하다. 인물에 대한 몰입이나 집중이 조금 분산되는 것 같고 그래서 그런지 이야기의 결말도 어수선하게 끝나버린다.


막판에 인물들의 행동에 대해 전지적 작가시점의 쉴드가 쳐지긴 하는데 그다지.. 그래도 '밤보다 짙은 어둠' 이라는 주제를 두고 인물들의 마음을 파고들어 가는 부분들의 묘사와 설명은 좋았던듯. 니체의 선악의 저편에 나오는 대사도 여전히 언급되고. 이제 이건 일종의 클리쉐cliche가 아닐까..


가장 재미난 곳을 뽑으라면 법정 부분이다. 법정물하면 존 그리샴이고 런어웨이 영화도 참 재미있었지.. 여하튼 여기서부터 미키 할러의 창조가 시작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 그나저나 이 시리즈 계속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있는데 집에 놓을 공간만 있으면 전부 사서 책장에 넣어두고 싶군. 도서관에 진열되어 있는 것 보면 책도 커서 상당히 볼만하던데. 근데 원룸이잖아 알될거야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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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보슈 시리즈 6번째. 광x도서관에서 빌려와서 시간 부족으로 반납하고 그 후엔 대출중이라 계속 놓치고.. 세 번째는 그냥 관X도서관에서 빌려서 완독 했다. 이 작품은 인종간의 인권문제와 사회적 분위기까지 결합하여 굉장히 감성적인 작품으로 느껴진다. 특히 마지막 결말부분을 보면 더욱 그런것 같다. 이전 작품들의 cold blood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늘 그렇듯이 사건이 발생하고, 그걸 파헤치다 보니 숨겨진 사실이 나타나고.. 어떤 인물이 수사망에 오르면서 오해를 사기도 하고 A사건의 범인이 B도 한줄 알았지만 또 파헤쳐보니 범인이 아니었고. 여태까지 시리즈를 읽어오며 익숙한 패턴이다. 다만 이 작품의 주제와 맞물려 이번의 사건은 정치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기도 했다.


그러고보니 이 작품에서 보슈일행이 매케일렙을 언급하는 장면이 나오며, 클린트 이스트우드도 언급한다. 이 작품이 쓰여진 지가 1998년. 블로드워크 영화가 나온 것이 2002년이니까, 이때부터 영상화에 관심이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래에 위키를 참조하여 출간순서대로의 시리즈를 정리해 보았다. 작품이 거급될수록 크로스 오버(?)가 점점 생겨나는 것이 느껴지며 주인공으로 나온적은 없지만 많은 작품에 등장하는 조연도 있는 것 같다. 여하튼 시작부터 잘 따라왔고, 유골의 도시까지는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이후는 출간된 작품이 없어서 당분간 중지되겠지만..


HB - Harry Bosch

MH - Mickey Haller

JM - Jack McEvoy

RW - Rachel Walling

TM - Terry McCaleb


블랙 에코The Black Echo (1992) - HB

블랙 아이스The Black Ice (1993) - HB

콘크리트 블론드The Concrete Blonde (1994) - HB

라스트 코요테The Last Coyote (1995) - HB

시인The Poet (1996) - JM,RW

트렁크 뮤직Trunk Music (1997) - HB

블러드 워크Blood Work(1998) - TM

앤젤스 플라이트Angels Flight (1999) - HB

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A Darkness More Than Night (2001) - HB,TM,JM

유골의 도시City of Bones (2002) - HB

Lost Light (2003) - HB

시인의 계곡The Narrows (2004) - RW,HB

The Closers (2005) - HB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The Lincoln Lawyer (2005) - MH

Echo Park (2006) - HB,RW

The Overlook (2007) - HB,RW

탄환의 심판The Brass Verdict (2008) - MH,HB,JM

허수아비Thre Scarecrow (2009) - JM,RW

9 Dragons (2009) - HB,MH

The Reversal (2010) - MH,HB,RW

The Fifth Witness (2011) - MH

The Drop (2011) - HB

The Black Box (2012) - HB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Michael_Connelly



[2013.04.05 추가]


RHK 페이스북에 따르면.. Lost Light, The Closers, Echo Park가 출간예정이라고 한다. 유골의 도시와 시인의 계곡을 전후로 빠져있던 시리즈가 채워지게 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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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넬리의 작품을 출간 순서대로 따라가고 있다. 해리 보슈 시리즈를 따라가다가 잠시 테리 매케일렙 시리즈로 방향을 틀었다. 다다음 읽을 작품인 '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에 보슈와 매케일렙이 만나기 때문이었다. 이 작품에는 시인의 기자였던 맥어보이까지 등장한다고 하니 그야말로 자신의 주인공 캐릭터들을 모두 집합시키는 대단한 작가다.

블러드 워크에도 후에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의 주인공이 되는 변호사의 이름이 잠깐 등장한다. 1998년 작품이니 소설화되는 것은 7년 후의 일이지만. 전직 형사, 전직 FBI, 기자, 변호사라는 현재의 라인인데 네 명이 전부 등장하는 소설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소설은 뭐랄까.. 조금 부족하다. 그간 너무 해리 보슈의 이미지를 그려두어서 그런지 매케일렙의 이미지는 뭔가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더군다나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 포스터를 책을 찾다가 봐버린지라 독서에 방해가 되었다. 또한 번역자는 그간 많은 외서와 코넬리의 소설을 번역한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대화를 번역한 것이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보슈와 매케일렙의 캐릭터가 달라서 그런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이름에 '씨Mr./Ms.'를 붙여서 대사를 내뱉으니 적응이 너무 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FBI출신이니 만큼 그런 공식적이고 약간은 딱딱한 어투를 사용하는 것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는데 눈에 거슬렸다. 책의 페이지가 보슈 시리즈에 비해 적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오래걸린 것은 이러한 몰입의 문제다.

시인과 더불어 초기 걸작이라는 광고문구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시인쪽이 더 나은 것 같다. 미스터리/스릴러 소설의 내용을 길게 설명하다 보면 스포일러가 될수도 있기 때문에 짧게 설명하자면 은퇴한 FBI요원이 자신에게 심장을 제공한 기증자의 살인을 조사하는 이야기다.

별로 매력이 느껴지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향후 보슈 시리즈에 몇 번 등장하는 만큼 적응을 해두어야 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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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 광X도서관에 예약을 하고 계속 기다리고 있었지만 전에 빌려간 사람이 몇 달째 반납을 하지 않고 잠수타고 있는 바람에 못보고 있던 책이었다 - 지금 다시 검색해보니 아직도 미반납이군 이런 사람은 처벌이 안되는 걸까.

그리하여 어쩔 수 없이 아침 일찍 일어나 중곡도서관까지 가서 빌려온 비운의 책이었다. 처음 약간 읽고 다른 책들을 먼저 읽느라 순서가 계속 뒤로 밀리다가 겨우 다 읽었다. 그러고 보니 책을 어제 반납했어야 하는데 너무 피곤해서 다시 광x구로 못가겠어서 집으로 오는 바람에 얼마간 대출정지가 되겠군.. 그러니 이제 새로 산 책들을 읽을 시간이다.

내용은 계속 비슷하다. 당연히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시리즈물이니 만큼 같은 등장인물들이 등장한다. 물론 몇몇 인물은 과거의 사건때문에 없어지기도 하고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번 이야기도 역시 반전을 넣은 잘 만든 이야기인데 라스베이거스가 등장하는 순간 어디선가 본듯한 기시감이 강하게 왔다. 한때 CSI를 많이 봐서 그런걸까.

이전 편에도 나왔던 여성 캐릭터가 재등장하여 이야기에 활력소(?)가 되는데 뭔가 후속권에서 좋지 않은 결말이 나올것 같아 벌써부터 찜찜하다. 17권까지 나온 코요테 같은 형사의 이야기에 5권에 등장한 여성이 끝까지 히로인을 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다. 아니었으면 좋겠지만 왠지 그럴 것 같아..

요즘은 '캐슬'이라는 뉴욕경찰과 미스터리 작가를 다룬 미국 드라마도 보고 있는데 그 중 한 에피소드에 작가인 마이클 코넬리가 직접 등장한다. '해리 보슈'라는 이름을 주인공이 말하기도 하고. 아직 해리 보슈 시리즈가 드라마, 영화로 나온적은 없는데 향후로도 계획이 없었으면 좋겠다. 내 머릿 속에서 이미 완성된 보슈의 캐릭터를 어느 배우로 덧칠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여섯 번째인 '엔젤스 플라이트'가 도서관에서 기다리고 있다. 그 전에 FBI 수사관 테리 매케일렙을 다룬 '블러드 워크'를 먼저 읽어야 겠군. 시기상으로도 이 책이 먼저 나왔고 일곱 번째 작품은 해리 보슈와 테리 매케일렙이 함께 등장하기 때문.
블러드 워크는 영화도 있으니 봐두는 것이 좋을지도.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대출정지가 될 것이기 때문에 좀 더 뒤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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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The Poet

유희/서적 2011. 12. 15. 15:07 |

지금까지 계속 읽어오던 해리 보슈 시리즈가 아닌 다른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이번에는 기자인 잭 매커보이가 등장. 어디선가 스쳐가듯 본 글에 의하면 경찰 해리 보슈, 기자 잭 매커보이, 변호사 미키 할러, FBI 테리 매케일렙 등 여러 캐릭터가 등장하는 제각기의 시리즈의 세계관(?)이 동일하다고 한다. 어떤 책에서는 이 다른 캐릭터들이 설정 상 조우하기도 한다고 하는데 아직 읽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확언할 수 는 없다.

그리하여 마이클 코넬리의 책을 출간 순서대로 따라오고 있는 중이다. 해리 보슈 시리즈 4편인 라스트 코요테 이후 5편인 트렁크 뮤직으로 가야 하지만 도서관에서 누군가 두 달째 연체중이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시리즈는 아니지만 출간순서에는 딱 맞는 '시인'을 빌려왔다. 이 다음 작품은 출간순서대로 해도 트렁크 뮤직이니 무슨 수를 내봐야 할 듯.

사건 전문 기자인 주인공이 가족의 죽음과 관련된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진실을 파헤쳐 나가면서 벌이는 일종의 범죄스릴러 소설이다. 아무래도 형사인 해리보다는 사건을 접할 수 있는 깊이가 다르기 때문에 조금은 억지스러워 보이는 스토리 전개로 인해 사건의 핵심에 점점 다가가게 된다. 그 초입의 과정을 제외하고는 읽는 맛이 나쁘지 않았다.

지금까지 읽어온 작가의 작품이 그렇듯 은근하게 로맨스도 삽입되어 있고,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범인에 대한 반전도 좋았다. 다만 경험상의 문제로 이렇게 처음부터 대놓고 암시 및 설명하는 사람은 대부분 범인이 아니기 때문에 반전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재미는 있었다.

해리 보슈 6편인 엔젤스 플라이트도 광x도서관에 있고, 7편도 12월 중으로 발매된다고 하니 - 도서관에 들어올지는 기다려봐야 알겠지만 - 기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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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해리 보슈의 과거 이야기가 펼쳐지는, 시리즈 제 4권이다. 30여년 전의 어머니 살인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 전 편이 그의 과거 중 핵심을 차지하고 있는 인형사 이야기 였다면 이번에는 몇 번 떡밥을 던졌던 어머니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이는 수사 이야기다.

상사와의 충돌로 인해 심리상담을 받게 되는데 그런 대화에서 그의 심리적 상처와 내면이 일견 들여다 보인다. 성장해가는 캐릭터를 다룬 작품이 아니라 이미 시리즈의 첫 편에서 성장해 있는 캐릭터였고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그가 형성된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요즘 같았으면 아마 프리퀼 작품이 나왔겠지만 말이지.

아직 뒷 시리즈들을 살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설마 젊은 날의 보슈 시리즈가 있지는 않았으면 한다. 그건 그의 매력 혹은 시리즈의 매력을 좀 떨어뜨리는 일이 될 것 같아서다. 여하튼 이번 작품도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분명히 복선이 있었을 것 같은데 이동 중에만 읽다보니 제대로 못 짚었던 것도 같고.

다음 권인 '트렁크 뮤직'도 광x도서관에 있는데 불쾌한 어느 이용자가 반납기한을 넘긴지 한 달 째인데도 반납을 하고 있지 않다. 생각난 김에 도서관에 항의전화라도 하고 와야겠군.


히에로니무스 보슈 Hieronymus Bosch, 지상의 열락의 동산 ( Garden of Earthly Delights 1500) // 문지르면 커짐


주인공의 이름은 화가의 이름을 따온 것이라 한다. 작 중에서도 미혼모인 어머니가 붙여준 이름이라고 나온다. 화가의 유명한 작품도 한 컷 붙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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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보슈 시리즈 세 번째 작품. 앞선 두 권은 관악구의 도서관에서 빌려읽었었다. 이후 찾기가 힘들어서 시리즈를 따라가지 않고 있다가, 광x도서관에서 발견하고 기쁜 마음으로 대여를 해왔다. 반납을 해야 하는데 분당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으니 아무래도 힘들군.

사건 자체보다는 보슈의 인간적인 면을 많이 노출시킨다. 옛 사건으로 인한 법정에서의 공방 그리고 흔들리는 연인과의 관계 마지막으로 다시 나타난것으로 보이는 연쇄살인범의 추적까지 세 가지 사건이 맞물려 돌아간다. 개인적으로는 법정공방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다.

마지막에는 용의자들에 대한 방향을 계속 돌려가면서 독자에게 혼란을 준다. 처음부터 범인이 확연이 드러난다면 스릴러 혹은 추리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범인에 대해 눈치챈것은 작가가 오독을 유도한 부분이 모두 끝난 후였다. 주말에 모두 읽었기 때문에 다음 네 번째 작품은 관악구의 도서관 한 곳에서 빌려왔다.

그래도 그나마 관악, 광진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시리즈의 6권까지는 따라 갈 수 있다. 7권은 아직 미번역 된체 8권이 나왔고 역시 9권을 건너뛰고 10권이 번역 출간되어있다. 시리즈는 순서대로 봐야 하는 강박같은 것이 있기 때문에 6권까지만 일단 가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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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보슈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블랙 에코 이후 그 시리즈의 라인을 따라 가보기로 했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빌려왔었다. 하지만 고작 약 400페이지의 이 작품을 끝까지 읽는데 일주일이 걸렸다. 하루에 몇십페이지 분량으로 교통편 내에서만 읽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 같다.

전작 블랙 에코에 비하면 이야기 자체는 약간 진화한 듯한 느낌이 든다. 전작이 조금은 예상가능한 반전이었고 이 작품도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는 않지만 여러 곳에 펼쳐놓은 이야기를 한 곳에 모아 마무리 하는 느낌이 좋았다. 하지만 역시 다년간에 걸쳐 수사물인 미.드를 본 감각에서 본다면 조금 낡았다. 몰입도는 좋았지만. 여튼 시리즈를 거듭하게 되면 당연하게 나아지겠지.

지지난 주말에 우연찮에 모 폐인의 집에 들러 책 두 권을 빌려 온 것은 좋았지만 아직 펼쳐보지도 못했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두 권 중 하나를 겨우 소화했으니 나머지 하나가 남았고 그걸 반납일인 이 주 주말까지 소화하고 나면 그제서야 차례가 올 듯.
모 인은 혹여 서질인 두 권의 반납이 늦더라도 완독하면 줄터이니 기증한 셈치고 마음을 편히 가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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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무대중 하나인 칼렉시코는 멕시코와의 국경지대에 있는 마을이다. 얼마 전 본 TV다큐에서 밀입국자과 마약을 다룬 것을 본적이 있는데 소설은 어찌보면 동일 선상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나저나 '국경'이 없는 나라에서 태어나 자라 그런지 이상하게도 국경수비대란 단어의 어감은 멋있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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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팬 사이트에서 처음 마이클 코넬리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그의 작품들을 온라인 서점에서 검색한 후 도서관에서 대여할 수 있는 작품을 아이폰 메모에 해놓은지가 제법 오래되었다. 하지만 다른 작품들에 밀려서 대여해 오지 못하고 있다가 두 주전에 처음으로 가져왔다.

일단 전체적으로 정장이 크고 책 페이지 수도 많아서 제법 책이 크게 보인다. 그래서 그의 책들이 나란히 놓여져 있는 도서관의 서가는 묵직해보이는데 이게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이유중의 하나다. 사실 설날 연휴에 빌려오려고 하였으나 다 빌려들 가는 바람에 두 주 후에 접하게 된 것이다.

스케일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영화라긴 보단 미국 범죄 드라마 같은 스토리다.  LAPD인 '해리 보슈'를 주인공으로 하는 스토리로서 16편이나 되는 시리즈가 나와 있다고 한다. 스토리야 자세히 설명하는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생략하고 그저 조그마한 사건이 조사할 수록 크게 확대되어 가며 거기에 얽힌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헐리우드 반전 영화들을 너무 많이 봤는지 책의 중반쯤 가자 왠지 특정인물이 수상하게 느껴졌는데 결말에서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나온지 오래된 소설이니 만큼 그 당시에는 나름 잘 쓴 결말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무거운 내용과 책의 양에 비해서는 제법 술술 읽혔다.

일단 이것도 재미있게 읽은 만큼 국내에 번역되어 나와있는 해리보슈 시리즈는 계속 도전(?)해볼 생각이다.


Nighthawks, Edward hopper



소설에서 주된 요소로 등장하는 그림이다. 등을 돌리고 앉아있는 남자에 대해 해리 보슈, 엘리노어 위시가 다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는 점에서 그들 스스로를 상징하기도 하고 둘을 이어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또한 마지막 선물이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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