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골의 도시와 로스트 라이트 사이를 연결하는 독립적인 소설. 얼핏보면 아무 연관도 없어 보이지만 [엔젤스 플라이트]와 [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에 등장했던 '재니스 랭와이저'가 보슈 월드와의 접점으로 잠깐 등장한다. 그녀의 입을 통해 인형사 사건을 해결했던 분이 지금은 어떻게 지낸다 하는 대사가 잠깐 나온다. 주인공 헨리 피어스는 인형사 사건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이 사건과, 재니스 랭와이저가 유일한 시리즈와의 연결인셈.


천재 화학자를 주인공으로 하여 그가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점점 빠져들어가게 되며 결국에는 논리적인 추리만으로 사건의 전모를 파악한다는 점에서 탐정물과 비슷하지만 가장 이야기를 전개하기 힘든 인물일것 같다. 형사, 전직 FBI, 기자, 변호사 중에 화학자는 아무래도..


아무래도 사건을 파고 들어가는 깊이는 부족하다. 이건 [시인]를 읽을때도 느낀건데 시인에서는 중요한 증인(?)으로서 사건에 협력하는 방향이었다면 이 책에서는 그냥 독자적인 모험이기때문에 수사권이 없는 상황에서는 그저 수박겉핥기일 뿐.


그리고 번역에 대해서.. 원어를 읽을 능력이 안되기 때문에 이건 어쩔 수 없는 거지만 해당 번역자에 대해서는 약간의 불만이 있다. 해당 출판사의 책과 시리즈는 세 명의 역자가 돌아가면서 하고 있는데 이 역자는 블랙에코, 시인, 블러드워크, 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 실종 등을 했다. 


블랙에코는 처음 읽은 책이라 기억이 희미한데 나머지 책에서는 모두 과도한 해요체 사용때문에 좀 어색함이 들었다. 존댓말이 없는 영어의 특성상 어쩔 수 없겠지만 심지어 같은 책에서 같은 두 인물간의 대사도 막판에 가서는 해요체로 급바뀌어서 이상해졌다. 이건 상황과 관계의 변화를 표현한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역자의 이름과 해요체를 검색해보니 몇몇 동지가 보이기도 하는군.


여하튼 지하철에서 재미나게는 읽었다. 이제 보슈가 시리즈 최초로 1인칭으로 등장하는 [로스트 라이트]를 읽어줄 차례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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