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저문다

잡담/잡설 2012. 7. 8. 11:25 |

대학생 시절 토탈 클럽 매니저라는 게임으로 프로축구라는 장르(?)에 입문한지 어언 8년.

그 사이에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 축구라는 스포츠에 빠져 수많은 희노애락을 느낀지가...


그 중 하나였던 박지성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개인적으로 그 팀을 참 안좋아하지만 아래의 그림처럼 한동안 그는 모든 축구판을 아우르는 아이콘이었다. 관심있게 지켜보는 아스날을 상대로 골을 넣을때마다 아이러니한 기분을 느꼈지만.



시간이 많이 흘렀다. 창창했던 이십대의 청년도 서른 줄이 되어서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는 곳으로 옮겼고, 서른을 훌쩍 넘긴 형들과 회사 기숙사에서 둘러앉아 스카이 라이프로 EPL을 보던 이십대의 청년도 이제는 삼십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나를 축구로 이끌었던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도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고, 이제는 토렌트가 아니라 안방에서 TV로 해외경기를 실시간으로 보는 시대다. 여하튼 좀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으로 옮긴만큼 더 활약해줬으면 좋겠다.


언젠가는 축구라는 종목이 한국에서 풀뿌리 축구를 정착시킬 수 있는 나날을 바래마지않는다. 회원FC나 FC관악같은 팀을 응원할 수 있는 시기를 기대한다. 또한 굳이 내가 응원하지 않아도 잘먹고 잘 살 park의 건승과 좀 더 편했으면 좋을 나의 앞 날을 기원하면서 글을 마무리 한다.



The Road Not Taken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Posted by Mas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