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의 종합

잡담/잡설 2011. 10. 10. 00:26 |

1. 문득 지금 떠올랐는데, 여성 연예인의 실물을 얼마 전에 보았다. 아는 형과 '활'을 신도림역에 보러갔을 때인데 - 쓰고 보는 제법 오래된 듯 - 영화를 보고 나오는 방향에서 엄청난 포스의 미녀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때야 감탄을 내지르고 말았지만 검색해보니 '임성언' 이란 배우였다. 요즘은 출연작이 거의 없는 것 같은데 매력이 제법 있었던 분. 그 옆에 나란히 걷고 있던 검은색 안경을 쓴 작달막한 남정네도 기억이 나는 군.

세 번째 TV속 인간의 실물 목격이다. 첫 번째는 건대에서 본 김창렬. 어느 커플을 인터뷰하던 장면이었다. 금발 외국녀와 한국인 남성 커플이었지. 두 번째는 헬지티 상암에 외근갔을 때 본 이승기. 실물이 더 잘생겼더라. Tv에선 개구리상인데 말이지.


2. 요즈음 들어서 - 정확히는 킹스 바운티를 클리어하고 난 후 - 게임에 대한 불감증이 다시 찾아왔다. 그 옛날 불법으로 게임을 즐기던 시기야 아무렇게나 접할 수 있으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최근 몇 년간은 대부분의 컨텐츠는 스팀 혹은 DVD/BR 로 구입하고 있기때문에 찾아오지 않을 줄 알았지만 느닷없이 슬며시 찾아오는 겨울같이 다가왔다.

그리하여 극장에서 보는 영화도 한 풀 꺽이고 요즘은 저작권을 위법하는 것들을 감상 중이다. '애니플러스'란 케이블 혹은 IPTV방송이 생긴 후로 조금 귀찮아지기는 했지만 바다 건너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다. 10월이 들어서 시야내에 포착된 것은 '나는 친구가 적다', '마지코이', '시큐브', '아이마스', '워킹2' 등이다. 오오 덕부심.


3. 뿌리 깊은 나무라는 국내 드라마를 시청 중이다. 몇 년만에 실시간으로 보는 드라마인지. 세종 초기를 배경으로 하는 미스터리(?)물인데 제법 볼만 하다. 한석규의 오랜만의 드라마 복귀작이기도 하고. 하이킥 재방송도 한 번 보았다. 매력적인 배우가 나오길래 누군가하고 검색해 보았더니 '박하선'이라는 배우였다. 어느 사극에서 본 얼굴인데 현대극도 잘 어울린다.

드라마는 1편에 1시간 정도 소모되기 때문에 쉽게 시작하기 어렵다. 쌓아두고 있는 태평양 건너의 드라마가 몇 편인지.
그리하여 쉬고 싶다. 연속으로 1시간 짜리 드라마를 몰아보아도 여전히 시간이 남아도는 현상을 가지고 싶다. 하지만 입에 풀칠 하여야 하기 때문에 그럴 수 없는 것이 함정.


4. 출근 혹은 퇴근을 위해 길을 걷다가 생각들이 떠오른다. 군자철신행을 지키기 위함인지 어깨를 피하지도 않는 인간들. 지하철에서 DMB를 풀볼륨으로 듣거나, 자신의 고막을 넘어 대기 중에 진동할 정도로 이어폰의 볼륨을 높히고 있는 인간들. 기십 명의 인간들이 북적이는 좁은 길에서 담배연기를 흘리는 인간들. 아.. 대체 이 사회는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것일까..

본인이 빡빡한 것인지.. 도저히 나의 감성 혹은 지식으로는 허용되지 않는 일들을 태연하게 저지르는 인간들이 너무 많다. 정말 높이 뛰어 등짝에 이단 옆차기를 먹여주고 싶은 일들이다. 그나저나 강변역에는 미인이 많다. 동부 경기도로 들어가는 초입이기 때문일지도.


5. 최근의 생활패턴은.. 23시 반까지 코딩한다. 급히 퇴근하여 귀가하면 24시 반. 왠지 억울하기 때문에 02시 혹은 03시 까지 버틴다. 일어나면 09시 반. 출근하면 10시 반. 시작점이 늦었기 때문에 또한 퇴근시간이 늦어진다. 억울하기 때문에... 이 패턴의 연속이다. 피곤한 일상이다. 다행히 전 주말은 현실도피의 파라미터가 업무욕을 뛰어넘어 일찍 퇴근했지만.

최근 잠자리에 들어서 잠들기 전에 하는 망상이 있다. 일종의 게임 시나리오를 플레이 해보는 망상인데, 태합입지전5 + 네버윈터나이츠 + 삼국지 영걸전 + 엘더스크롤 오블리비언 등이 종합된 질척질척한 게임이다. 여기에다가 '덱덱의 기묘한 모험' 소재거리를 넣어 생각해보기도 하고. 그러다보면 어느 사이에 현재의 알람인 테일러 스위프트의 speak now가 들려와 잠을 깨는 일상. 생각난 김에 음원을 변경해야 겠다. 이젠 귀에 익숙해져서 들리지 않기 때문.


6. 이외에도 몇 가지 단상이 있었지만 이젠 기억나지 않는다. 미디어에 대한 감상, 사회에 대한 불만, 개별적인 소회 등. 하지만 이렇게 글을 두드림에도 내일 아니 오늘이 월요일 이라는 사실에서는 한 치도 벗어날 수 없다. 오호 통제라.
내일인 화요일은 일면 짜증나면서 두렵기도 한 적용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무언가 내 의지와 관계없이 정해진 일정이 있다는 것은 언제나 짜증이 난다. 그것이 재미없는 것일수록 더 그렇고. 역시 마모된 것이다. 지친 것이다. 날이 조금 더 추워지면 산에 올라야 겠다. 기후로 인해 땀도 나지 않은체 저질체력으로 인해 숨이 턱 끝에 차오르면 망아의 경지에 올라 텅 비게 될 것이다. 암 그럴 것이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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