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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_gpx _2011-01-29_0806AM.gpx

산행기록

거리 : 9.04km
시간 : 4시간 2분 50초


산행지도



K48국기봉에서 점심을 먹느라 조금 앉아 있었더니 런키퍼의 좌표가 그 이후로 흐트러졌다. 이건 조금 GPS의 문제인듯 하다. 작년에 검단산을 갔을때에도 정상에서 시간을 지체했더니 그 이후로 좌표가 제대로 기록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으니 말이다.

산행기

이번에는 다시 근처의 낮은 산으로 방향을 잡았다. 오후의 특정시간까지는 하산을 무조건 해야했기에 선정한 코스는 삼성산 5국기봉 종주 코스. 11국기봉의 절반이기도 하고 시간상으로는 가능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행하기로 친구 녀석이 늦잠을 자는 바람에 예정시간에서 1시간이나 늦은 8시즈음에 어영부영 출발하게 되었다.

K71 용화배드민턴



관악산 입구에서 출발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며 삼성산 방향을 오르기 시작한다. 전에도 칼바위 능선을 타는 산행을 같이 한적은 있지만 그때는 다른 방향에서 오는 코스여서 돌산을 올라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정석적인 코스를 선택. 조금 걷다보니 돌산 표지판이 나왔지만 정작 국기봉은 보이지 않아 오르는 코스를 뒤로하고 반대로 가보니 돌산이 보였다.

K72 돌산


한참을 수다를 떨면서 걷다보니 오른쪽 발가락 끝이 알 수 없이 저린 것이 아닌가. 아침의 일을 반추해보건데 샤워를 하다가 슬리퍼를 밟아 가볍게 넘어지면서 오른쪽 허리부분이 땅바닥에 부딪혔는데 그 통증의 일환이 아닌가 싶었다. 그 생각의 효과때문인지 등산 내내 오른쪽 다리의 여러부분이 번갈아 가면서 저려오는 부분이 있었다.

돌산 국기봉, 뒤에 63빌딩이 보인다



드디어 관악/삼성산을 오르기 시작한 뒤 최초로 돌산국기봉에 도착. '국기봉에 선 필자'의 모습으로 몇 컷을 촬영하였으나 친구의 전화기에 있는 탓에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그냥 일단 국기의 모습만 포스팅.

칼바위 국기봉


두 번째로 찾은 칼바위 능선의 국기봉이다. 눈이 많이 와서 능선이 전부 촉촉하게 젖은 탓에 정방향에서 오르지는 못하고 우회하여 간후 하산방향에서 진입을 했다. 이때까지는 외길이라서 순조롭게 코스를 갔으나 이후에는 조금 길을 헤매게 된다.

칼바위를 지나 계속 가다보면 저 멀리 우측으로 민주동산과 국기봉이 보이는데 정상으로 가는 코스를 벗어나 우측으로 갔다가 가야해서 초행길이다보니 조금 헤매게 된 것이 아닌가 한다.

민주동산 국기봉



일단 계속 우측으로 틀러서 가는 방향을 잡아 다행히도 민주동산에 도착했다. 국기봉에서 서로 한 컷씩 촬영하고 전망대로 가서 저 멀리 보이는 여의도와 삼성동을 조금 감상해주고 다음 국기봉으로 재빨리 향한다. 1시간 이상 늦게 출발했기 때문에 서둘러야 시간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국기봉 위를 지나는 비행기 촬영이 늦어 이미 지나간 후


다음 국기봉은 깃대봉 혹은 K48국기봉이라 불리는 곳인데 여기서부터 방향을 착각하여 조금 헤매기 시작했다. 호압사 방면으로 가는 길을 타는 바람에 조금 하산하다가 다시 올라와 네이버 지도를 참조하면서 길을 찾아갔다.

정상으로 가는 길


확실히 여름과 겨울의 산은 풍광이 전혀 달라서 헷갈리게 된다. 나무로 인해서 가리는 부분이 적다보니 전에는 가려서 보이지 않던 길도 시야에 들어오는 바람에 혼란을 가중시키게 된다.



정상으로 가다가 서쪽방향으로 다시 틀어야 국기봉을 방문할 수 있다. 처음부터 험한 길을 택하면 정방향으로 올 수도 있지만 이 봉우리 자체가 눈 때문에 미끄럽기도 하고 해서 일단 안전을 생각해서 우회후 다시 오르는 길을 택했다.

멀리보이는 삼성산 정상과 능선의 국기봉


여기까지 오니 시간이 애매해졌다. 1시간 정도만 더 여유가 있으면 전파탑을 찍고 능선을 따라서 국기봉을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시간이 부족했다. 어쩔 수 없이 일단 깃대봉을 내려와서 그 밑 양지바른 곳에 짐을 풀고 점심을 먹기 시작했다.

늘 먹는 라면과 커피 한 잔의 여유.


지각으로 인해 친구가 식은 밥을 가져오지 않은 탓에 일단 라면만 먹고 계속 깜빡하던 커피를 본인이 이번에는 챙겨와서 식후의 따뜻함을 연장했다. 그리고 계속 정상방향으로 걸어가다 직전의 나무 계단이 연결된 곳에서 하산을 결정. '무너미 고개'로 내려갈까도 하다가 일단 시간이 촉박하여 내려오기 시작했다.

서울대 방향에서 보이는 철조망


한참을 내려오기 시작했지만 이 하산 코스가 워낙 길기도 하고 또한 막판에 공원 및 광장과 연결되는 아스팔트 코스가 있어서 시간을 더 소모하게 된다. 내려오다 보니 서울대 옆의 철조망 너머로 사람들이 다닌 길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더군다나 철조망 사이의 문도 열려있었다.

길을 따라 서울대로 진입



길을 따라 오니 다행히도 서울대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여기서 버스를 타고 가면 되기에 시간 상으로는 제법 절약이 될 듯하다. 앞으로도 이쪽 방향으로 하산하게 되면 쓸데없이 광장쪽으로 내려가야 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듯 하다.

4개의 국기봉을 돌았고, 하나를 시간때문에 눈 앞에서 놓쳤기에 아쉬움이 크다. 그래도 코스를 한 번 답사해 보았다는 점이 유일한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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