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의 첫해, 출처 - 돤돤의 등산만세



다사다난 했던 30대의 첫 1년이 흘러갔다. 이제 만으로도 억지 생일로도 어찌 할 수없는 30대의 길.

작 년의 이슈들을 정리하며 늦은 밤이지만 새해의 소망을 담아 글을 두드려 본다.


-3. 이사

월세 30만원을 동생과 나눠서 내던 2년간의 생활을 정리했다. 24개월간 360만원이 기회비용이 되지 못하고, 남의 주머니로 들어간 셈이다. 그리고 나서 옮긴 곳은 전보다 방도 작고 대부분의 물품이 내 것이 아닌 원룸. 그리고 월세는 아니지만 관리비가 포함되어 있어, 실질적으로 이사 전과 비교하여 비용이 나가는 것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해소의 자유'와 '뒹굴이 영역 증가'가 생겼다는 점이 나름의 성과일 것이다.


-2. 이직

횟 수로는 5년을 다닌 첫 직장을 그만두었다. 그곳에서 참 많은 것을 배우고 그리고 잃어버렸다. 본디 잔정이 많은 편이 아니라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들은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신경쓰지 않은 편인데, 전 직장의 몇 사람들과는 근근히 이야기하고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이하긴 하다. 아직도 못 받은 체불임금과 퇴직금이 문제이긴 한데, 이제는 잘 연락도 하지 않는 신 팀장님, 김 실장님 등과의 연을 정리하는 비용으로 생각하면 그리 비싸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행태가 괘씸한 것은 어쩔수 없기에 가끔 옛날 계좌만 속절없이 들여다본다.


-1. 수영, 등산

서울에서의 제대로된 첫 등산을 10월에 시작했고, 11월에는 수영을 시작했다. 그전까지의 회사차원의 등산이 그저 하산 후의 혹은 정상무렵에서의 유흥에 편중되어 있었다면 최근의 등산들은 심신수련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폭풍같은 프로젝트 탓에 다시 게을러져서 산을 못가고 있기는 한데, 다잡은 마음이 또 흐트러질때면 산에 올라 모든 것을 비워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2개월 간 - 외근을 빼고는 - 꾸준히 나간 탓에 겨우겨우 이제 물에 뜨게되었다. 어린 학생들과 상대적으로 가벼운 여성들은 진도가 팍팍 나가서 깊은 물에서 노닐고 있는데, 아직 호흡도 어설프고 언제나 몸이 힘이 들어가서 쉽지가 않다. 하지만 일단 제한선으로 생각한 2개월 안에 물에 겨우 뜨는데는 성공한 만큼 좀 더 정진해볼 생각이다.


1. 독서

이직을 한 후에 지하철에서의 도서기회는 더 늘어난 셈인데, 오히려 예전만큼 많이 읽지 못했다. 이건 피곤하다고 스스로 생각해서 게을러진 탓이 크고, 이상하게 요즘 집에서는 책을 잘 안 읽게 되었다. 올해 여름 이후에 읽은 책들은 대부분이 이동시간에 읽은 것들이다. 일단 새해가 시작된 만큼 마음을 다 잡고, 흥미위주의 도서부터 시작해서 양서로 가면서 다시 책 읽는 버릇을 좀 더 들여야 하겠다.


2. 수영, 등산

자유영 6개월, 평형 1년 이라는 강사들의 말을 자주 들었다. 이건 어떠한 기준이 있는게 아니라 아무리 못하는 사람이라도 이 정도하면 된다는 말인 것 같은데. 이렇게 지속적으로 시간의 여유가 있을지는 향후 의문이지만 일단 자유형까지라도 능숙하게 할 수 있도록 좀 더 투자해볼 예정이다.

그리고 올 해의 산악인(?)목표는 '청광'으로 잡았다. 수영과 향 후 몇 번의 서울시내 등산으로 체력을 단련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그 전에 예전에 포스팅한 서울 시내 산들을 다 올라보고 싶기도 하고. 확실히 외유산행보다는 이쪽이 더 끌리는 것이 사실이다. 마치 XBOX의 도전과제 같은 걸 수행하는 느낌을 준달까.


3. 공부, 자격증

서른 하나. 개별 경력 약 5년. 하지만 무언가 밑천이 떨어져가는 기분이 든다. 어느 정도 내가 조절가능한 익숙해진 분야에서 조금은 다른 분야로 옮겨서 그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좀더 개발환경에 대한 학습과 사용하는 DB 그리고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서 공부할 필요성을 느낀다. 덤으로 이제 자격증으로 연결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말이지. 마지막으로 개발자적인 측면이 아니라 다른 것들을 더 알아가야 할 것 같다. 영어라던가, 영어라던지 영어인것 말이지.


이 이외에도 체중유지라던가, 절주, 인간관계 등의 자잘한 것들이 있지만 일단 올해의 핵심은 저 3가지 인듯하다. - 그러고보니 다 돈이 들어가는 것들이군. - 이것들로 인해 중심을 다시 바로세울때 내 안의 중2병적인혼란스러움이 가시고 진실됨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하고 과장되게 표현해본다.


be the Flame, not the Moth.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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