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리오(sicario)는 예루살렘에서 침략자 로마군을 암살하는 자를 뜻하는 '질럿'에서 유래한 말이다. 멕시코에서 시카리오는 암살자라는 뜻으로 통한다.


영화 시작에 자막으로 이 내용이 지나간다. 국내에서 번역하면서 넣은 부제인 암살자들의 도시는 어찌보면 중언부언하게 되는 셈이다. 감독의 전작인 '프리즈너스'를 봤기 때문에 절대 액션은 아닐거라는 걸 잘 알고 영화를 보러갔다. 가끔 게시판에서 보면 뭔가 멕시코 국경에서의 화끈한 액션을 기대하고 가서 실망하고 오는 사람도 있는 모양인데.. 역시 기대치라는 것은 중요하다.


영화 전체적인 평을 하자면 특유의 긴장감있는 분위기를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 뭔가 비슷한 영화를 예로 들자면 '모스트 원티드 맨'과 그 느낌이 유사하다. 차갑고 절제된 스토리와 영상에 배우들의 연기까지 넣어서 완성.


탐횽의 영화에서 처음 알게된 에밀리 블런트는 역시 여전사의 이미지가 가장 어울리는 것 같다. 컨설턴트 역으로 나오는 베니치오 델 토로도 상당히 멋있고. 필모를 보니 본 영화에 제법 등장했는데 알아차리지 못했다. 올 한해도 여러 편의 영화를 보았지만 위플래시, 매드맥스 그리고 이 시카리오가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들이 될 것같다.



2015년 12월 13일(일) 08시 05분.
롯데시네마 신림 5관 F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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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assin's Creed: Rogue

유희/게임 2015. 12. 17. 15:43 |


스팀 할인을 기다리지 못하고, 잘 사용하지도 않는 크롬에다가 플러그인까지 설치해가며 브라질 상점에서 구입한 유플레이판 로그. 물론 유니티도 함께 구입을 했다. 스팀판은 아마 몇년 후의 할인때 다시 사겠지 유니티의 경우 워낙 악명이 높았던지라 블랙플래그와 3편의 사이를 이어주는 이 작품을 먼저 시작. 게임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위키를 참고하자.






기존에 게임 이미지를 보여주던 ACTIONS는 다 없어지고 클럽활동과 뱃지로 변경되었다. 따라서 그냥 아쉽게도 단순한 텍스트 덩어리들로 대체되었다. 전 편의 클리어 기록을 보니 이전것들도 다 없애버린 모양. 캡쳐해놓길 잘했군.

게임시간은 raptr 기준 49시간. 유플레이 성과는 32/46 늘 그렇듯이 수집 및 일정 횟수를 채우는 도전과제는 하지 않았다.


이제 좀 쉬다가 유니티를 플레이하고 나면.. 최근 출시된 시리즈로서는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한  신디케이트 밖에 남지 않게 되겠다. 외전까지 포함한다면 만화 등을 통해 나온 중국, 인도, 러시아 암살자들의 이야기를 횡스크롭 액션으로 다룬 크로니클즈도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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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항공 123편 추락 사고를 주제로 한 소설. 군마현에 추락한 항공기 사고로 인해서 해당 지역신문사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다. 단순히 사건만을 다루는 것은 아니고 옛 신문사의 권력구조 그리고 주인공의 가족과 일상. 지인의 의문사에 대한 일들까지 제법 복잡한 구성을 하고 있다. 또한 현재와 과거를 교차하는 구성을 하고 있다.


제목인 '클라이머즈 하이'는 러너즈 하이와 동일한 개념. 항공기 사고를 배경으로 신문사에서 일어나는 권력과 견제 그리고 기자의 사명들이 제법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작가는 경찰소설로 유명한 요코야마 히데오. 그 이전에 십수년이나 기자로 활동했다니 오히려 이 시기의 신문사에 대해서는 본인의 경험이 절절하게 녹아있는 지도 모를일이다.


항공기 사고와 신문사의 다툼이라는 거대한 흐름과는 또 별개로 지인의 등반사고와 가족과의 문제로 고민하는 주인공의 마지막은 해피엔딩에 가깝다. 무언가 일본인들이 좋아할 듯한 결말. 2008년에 나온 동명의 영화는 있는 모양이다. 한번 감상해 보고 싶군. 본 소설과는 별개의 이야기이지만 이전에 읽었던 '64'가 드라마와 영화로도 나오는 모양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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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으로 출장가는 기차 안에서 앞 서의 책을 다 읽어버렸기 때문에 돌아오는 기차에서 읽을 요량으로 들어간 대전역의 서점에서 구입한 책이다. 책의 종류가 많지 않아서 마음에 드는 읽을거리를 찾지 못해 한참을 헤매다가 우연히 발견.


시리즈 중 두 권이 출간된 것을 확인하고 온라인 서점의 보관함에 찜해두고 있던 책이었는데 시리즈의 첫 번째인 모든 것이 F... 는 구판으로 읽었기 때문에 두 번째 것을 집어왔다.


2014년에 총 10편의 드라마로 시리즈 중 다섯 편을 방영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더 이상 책이 안나올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당연히 감상. 하지만 그 후유증으로 이 책을 읽는 중에 특정 조연 캐릭터의 독특한 얼굴이 계속 떠올라서 몰입을 방해했다.

http://movie.daum.net/tv/detail/main.do?tvProgramId=66728


하지만 다행히도 기록과 추억의 범람속에서 트릭과 범인에 대한 부분이 기억이 흐릿해지는 바람에 막판까지 긴가민가하며 재미나게 볼 수 있었다. 소설은 90년대에 쓰여서 워크스테이션과 단말 그리고 리눅스 계정과 telnet 등을 활용하는 점도 흥미롭다.

드라마에서는 2014년에 맞게 조금 각색된 부분이 있었던 것이었군.


후속편들이 더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겠으니 일단 첫 번째 권도 신판으로 구입은 해두어야 할 듯.



すべてがFになる The Perfect Insider 모든 것이 F가 된다
冷たい密室と博士たち Doctors in Isolated Room 차가운 밀실과 박사들

笑わない数学者 Mathematical Goodbye
詩的私的ジャック Jack the Poetical Private
封印再度 Who Inside
幻惑の死と使途 Illusion Acts Like Magic 
夏のレプリカ Replaceable Summer
今はもうない Switch Back 
数奇にして模型 Numerical Models
有限と微小のパン The Perfect Outs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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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벽氷壁

유희/서적 2015. 12. 2. 15:38 |


어느 날 점심을 과식 한 이후 산책 겸해서 논현도서관까지 걸어갔다가 충동적으로 대여해온 책. 표지가 있었다면 저자의 약력이나 뒷면에 실린 광고성 요약을 보고 내용을 짐작할텐데 도서관에서 다 벗겨버렷기 때문에 책 말미의 해설을 살짝 보고 가져왔다.


겨울 암벽을 오르는 사람의 이야기와 거기에 엮인 사건/사고 그리고 애정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배경은 1955년. 국내에서는 한국전쟁의 여파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당시이지만 바다 건너 나라에서는 그 전쟁특수로 호황을 누리고 있을 시기다. 소설에서도 전후 10년째 깨어나고 있는 시기에 대한 묘사가 살짝 있으며 이미 암벽등반과 스키같은 레저를 제대로 즐기는 시대다.


작가의 연혁은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알게 되었는데 20세기 초에 태어나 1,2차 세계대전을 겪고 일본의 부흥과 최근의 붕괴(?)까지 살았으니 그야말로 굴곡진 그러나 흥미로웠을 인생. 더군다나 역사를 기반한 소설가로서 노벨상 후보에도 오른 사람이었다.

산에서의 사건/사고 자체에 미스터리적인 요소가 살짝 있어서 집어왔는데 소설 전체적으로는 연관이 없었다.


아무래도 이 시대 전후가 배경인 일본소설들을 읽게 되면 당시 국내의 사정과 연관짓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늘 마음 한 구석이 개운치 않다. 여하튼 착각으로 집어온 글이지만 등산에 대한 느낌만은 다시 일깨워줘서 완독 후 다른 등산관련 소설도 대출해왔다. 그냥 시금석으로 생각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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