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맞이하여 광진도서관에서 미리 빌려두었던 책이다. 8월에는 이리저리 치이다보니 독서를 많이 하지 못했다. 그래서 9월을 맞이하여 다시금 출퇴근 길에 손에 잡아보았는데 무거운 제목이 주는 예상과는 달리 흡입력이 상당해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SF를 표방하고 있지만 일견 미스터리 같기고 하고 모험 소설의 느낌도 같이 주고 있다. 줄거리는 간단한다. 가지각색의 직업을 지닌 십여명의 남녀가 편도 우주선을 타고 특정한 행성에 모이게 된다. 탈출할 수 없는 행성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과 인물관의 관계를 다룬다.

거기다가 이 세계관에다가 조유신, 중재신, 형상파괴자, 지상을 걷는 자 등 SF적인 요소가 가미된 종교관까지 들어간다.


어찌보면 이야기의 반전이 갑자기 일어나기 때문에 조금 이상하기는 했지만 책을 읽는 동안은 굉장한 몰입을 했다. PKD가 돈을 벌기 위해서 진입장벽이 낮은 B급 SF물을 선택하여 1년에 두 권씩 양산한 시리즈의 일부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소설들이 오히려 나은 것 같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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