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Birthday to Me

잡담/독백 2005. 11. 26. 08:38 |

생일날 아침, 8시 39분. 전날의 나와는 상관없는 과한 음주로 불편한 속을 끌어안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무언가 흐린 정신이 나에게 전혀 현실감을 전해주지 않는다. 그런 극명한 현실감각을 느껴본적이 언제였는지, 서울에 첫 발을 내딛었을때? 첫 출근때? 언제인가부터 그 감각은 무뎌지고 무뎌져서 이제는 아무 의미없이 하루를 흘려보내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김밥과 우유와 얻어먹은 라면으로 속을 달래고 오니 어느정도 여기에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지만, 해는 떠도 날은 흐린 서울의 엄청난 공해가 기분을 우울하게 만든다. 어느 사이에 스물 하고도 여섯번째, 그리고 육년 전부터 생일이 같은 누나에게 축하전화를 하고 있다. 그냥 글을 두드리고는 있지만 무슨 내용인지 어떠한 감흥인지도 모를 그저 배설에 불과한 듯 하다. - 늘 그렇지만. 단지 생일기념으로 이 글에 새겨질 날을 간직하고 싶어서일지도. 아무튼 happybirthdaytome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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