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구입한 앰버 연대기의 마지막 권. 하지만 약 200페이지 정도로 얇다. 앞의 권들도 이 정도 분량이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앞서 선보였던 대부분의 이야기의 흐름이 완결지어지며 앰버의 정체와 그 기원도 어느정도 밝혀진다. 하지만 중반부터는 코윈의 독백 형식으로 엄청나게 진행해나가는 탓에 조금 집중이 힘들었던 부분도 있다.

마지막 결말은 조금 마음에 들지않지만 한 편의 서사시를 재미나게 읽었다. 여전히 청소년 권장도서 마크를 붙이고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완성도 높은 환상문학으로서의 의미뿐만 아니라 다른 문학에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젤라즈니의 문장이 늘 그렇듯 비유와 상징을 잔뜩 등장시키는데 여기에는 다른 작가의 시나 소설 등에서 등장한 것을 오마주처럼 써먹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이번 5편을 읽다가 예이츠의 시를 읽어보고 싶어졌으니 말이지.

여하튼 국내에 나온 또 하나의 젤라즈니 월드를 끝냈다. 이제 읽을 것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아쉽다. 좀 더 많은 작품이 활발하게 소개되었으면.
Posted by Mas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