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표를 구해다줘서 보게 된 영화다. 헐리우드 히어로 물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일단 감독이 '미쉘 공드리' 인 것을 알게 되어서 그전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영화는 한 편도 보지 않았지만 친구를 통해서 여러번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일단 어떤 영화인가 보자하는 마음에서 감상을 했다. 3D영화는 좋기는 한데 안경 위에 또 뭔가를 써서 봐야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 그러고 있기가 조금 불편하다.

그린 호넷은 과거 이소룡이 '가토'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는 것을 이소룡 다큐멘터리에서 봐서 알고 있었다. 이번에는 그 리메이크 작품인 셈이다. 작중에서 주걸륜이 연기한 '케이토'가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 중에 이소룡의 모습도 얼핏 비춰주면서 그를 추모한다.

원작이 어떠한지는 알 수 없지만 일반적인 히어로들과는 다르게 조금 비틀어져 있다. 배트맨처럼 부자이기도 하지만 싸움은 거의 할 줄 모르고 약간 멍청하기까지하다 - 약간 각성하기는 하지만. 그리고 아이언맨 처럼 미녀 비서가 있지만 역시 러브라인과는 관계가 없다. 마지막으로 '파트너'인 케이토가 커피도 잘타고 무술실력도 출중하고 모든 무기도 제작한다.

중간 중간 웃음을 터트릴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보았다. 어쩌면 거의 직전에 본 평양성이 너무 재미가 없어서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번에는 극장에 앉아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같은 부분에서 웃었으니 제대로 된 웃음코드일 것이다.

이 기회에 감독의 다른 작품들을 한번 살펴보아야 겠다.



2011년 01월 29일(목) 14시 10분.
롯데시네마 신림 7관 F5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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