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den Muder Case

유희/서적 2005. 3. 28. 01:09 |

S.S. Van Dine(Willard Huntington Wright), 1888 ~ 1939

해문출판사에서 파일로 반스 시리즈로 처음 내놓은 작품.
작년 가을에 학교 도서관에 신청했다가 올해에야 겨우 들어와서
빌릴 수 있었던 작품. 차라리 사볼 것을 그랬다. 언제 들어오나
오기로 버티다 읽어야 할 시리즈만 더 늘어나 버렸다.

작가 반 다인은 학자였지만, 정신병력과 관련해 학술서적에 관한 독서금지를 받고는 수 천권의 추리소설을 읽고 소설가가 된 사람이다. 그런 경력 탓인지 기존의 추리 시나리오와 힌트를 사용하지 않으려한 노력이 뚜렸하다. 하지만, 먼 미래의 독자인 내가 보기에는 이 사람의 추리 작법도 결국 범인에게 한정된 연결고리를 가진 구시대의 유물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소설의 중반에 가서는 대충 범인의 윤곽이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치밀한 심리추리는 일반적인 증거/증언 수집에 질린 사람이라면 매력적이게 느껴질 것이다. 주로 애거서 크리스티나 코넌 도일을 읽은 나는 당연히 더욱 빠져들었다. 책 자체의 분량도 작긴 하지만 이렇게 책을 빨리 읽은 것은 정말 오랜만의 일이다.

이번 참에 나머지 두 권의 책도 도서관에 신청해볼 참이다. 이번에 신청하면 여름방학 전엔 들어오겠군. 그건 그렇고 동네 도서관에 걸린 50일 대출정지가 빨리 풀려야 할텐데.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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