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랑가인

유희/서적 2007. 4. 19. 18:24 |


비상하는 매로 시작된 홍정훈의 - 아마도 - 두 번째 출판작일 것이다. 비상하는 매를 쓰고 군대로 훌쩍 떠난 후 다시 돌아와 이 책을 펴냈다. 서문 혹은 결언에 나와있지만, 군대가기 전에 이미 써두었다가 출판한 것이라 한다.

무협을 표방하는 이 책은, 아직 '신무협' 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장르가 나타나기 전에 만연하였던 '구무협' 의 구태의연함이나 우연적 요소 혹은 클리셰cliche라 불리울수 있는 요소들을 비꼬며 웃음거리로 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이미 달필이 된 작가의 초기가 늘 그렇듯이, 첫 작품의 어설픔을 이미 잊어버리고 - 당연히 기억력에 따라 - 뒷 작품의 노련함만을 기억하는 독자에게는 조금 읽기가 불편한 작품이었다.

사실 홍정훈의 비상하는 매/더 로그에 녹아있는 TR스러움에 그의 작품을 좋아하게 된것이므로 그런 연관성이 다소 떨어지는 글에는 호감이 덜 가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지금은 절판되어 구할수 없어 - 다시 확인해보니 인터파크에서는 팔고 있더라 - 도서대여점을 이용했다. 이것도 왠만한 곳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었는데, 이사 간 동네의 초라한 대여점에서 쉽게 구할수 있었다. 물론 이 책이 있는 대신인 것인지 다른 볼만한 책들은 전멸.


'라이언하트'가 출판대기중이라고 하고, '다크 세인트'는 모바일 비정기 연재 중이라 한다. 얼마 전인가 낙성대역 앞 도서 대여점에서 '발틴사가'를 찾았다. 주말에 시간을 내어 빌려볼 생각. '황제를 향해 쏴라'는 너무 대중적인것 같고, '13번째 현자'는 집필중단. '월야환담..'시리즈는 취향과 멀어서 손이 가지 않고. 그 외 다른 작품들이 많은 것 같은데 찾아가면서 보게 되지는 않는군.

언제 feel이 오는 날 정리나 해보자.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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