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독립.

잡담/독백 2007. 2. 27. 10:12 |

급작스럽게, 동생이 살고 있는 반지하 원룸 - 이라고 하기엔 너무 작은 - 에서 나오게 되었다.
본디 계획은 내가 적금도 타고 집에도 자금여유가 있다고 결론이 나온 4월 정도에 집을 알아볼 생각이었으나, 집 주인이 동생이 졸업을 하는 걸 알고는 거취를 결정하라고 나와버렸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알 수 없으나, 동생은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던 마인드에서 돌변하여, 혼자 관악구 쪽에 투룸들을 알고보고 다녔다. 역시 닥치면 다 하게 되어있는 것이 사람의 마음.
기숙사 이전은 24일. 동생이 방 빼줬어야 하는 날도 24일.

아주 아귀가 맞아들어가는 사건이 되어 결국 허겁지겁 집을 구했다. 동생의 직장과 나의 직장을 고려하여 2호선 관악구를 뒤진결과 24일까지 전세 투룸을 구하기는 불가능. 대부분 3월 중순은 되어야 입주가 가능했다. 어쩔수 없이 월세를 조금 무는 집을 다시 찾아 뒤져 서울대 입구역과 낙성대역 사이의 산에 근접한 지층집을 찾아 입주.

2월 24일에 회사 기숙사에서 나와 주거독립을 이룩하였다. - 내 집은 아니지만 - 이제 경제적으로 회사에 기대는 것이 하나 줄어들었다. 나머지 하나는 월 급여. 이거야 직장인으로서 어쩔수 없는 것이지만, 某선배의 '어떤 회사도 믿지말고 재정적으로 빨리 독립할 수 있는 지 항상 생각해보라' 는 조언을 이행하는 첫 발은 내민셈이다.

숙소에 있을때보다의 생활비는 더 들게 생겼지만, 그래도 혼자만의 공간과 잠자리라는 점에서 훨씬 마음이 편하다. 자, 이제 새로운 생활을 위해 달려가보자.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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