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탄틴

유희 2005. 2. 18. 15:06 |


요즘의 사람들은 영화를 보기에 앞서 사전정보를 잔뜩 입수하고는 영화관에서는 그것들을 확인하는데 오히려 더 신경을 쓰고 있다는 글을 어디서인가 읽은 기억이 있다. 어차피 문화의 소비 패턴이야 세월이 흐를수록 변화하는 것이고, 개개인의 취향에도 차이가 있겠지만, 그 글을 읽고는 뭔가 알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나도 영화자체를 느끼기 보다는 주워들은 명대사나, 스냅샷을 확인하고자 그것을 목적으로 삼고 영화를 본 적이 수없이 많기 때문이다.

그것이 '틀리다'는 것이 아니었다. 다만, 그 글을 쓴 사람의 생각과 '다르다'는 것 이었다. 나의 입장은 그 저자에게 공감하는 쪽이랄까. 그리하여, 이번에는 아무런 사전정보를 입수하지 않고 재미있더라/뻔하더라/모르겠더라의 여러 상반된 감상평만을 타인들에게 들은체 충동적으로 극장으로 향했다.


존 콘스탄틴, 이름 너무 마음에 든다. 캐릭터로 쓰고 싶을 만큼


영화는 홍보사의 저 카피만큼 '절대액션'이 아니었다. '매트릭스'를 들먹일 필요는 더욱 없었고. 어쩌면 홍보의 오점일 수도 있겠으나 어차피 '광고' 란건 속여 파는 거니까 그런 면에서는 성공일지도. 천사angel와 악마demon, 혼혈종half-breed 그리고 퇴마사. 시작부터 오컬트틱하고 결말 또한 그러하다. 관람자들의 평가가 갈리는 것도 무리는 아닌듯 싶다. 특히 크리스천, 카톨릭 그리고 무신자 사이에서는 더욱 더. 하지만, 재미는 있다. 정말로.

2005년 2월 17일(목) 6회 21:20 마산시네마 3관 H열 - 3번.
4,000원(부가세포함) - TTL할인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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