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점 부터는 플레이 시간이 현격하게 떨어졌다. 본디 독일 북부에서 놀면서 폼메른, 리투아니아 방면으로 진출하고자 한 플레이였다. 그런데 별 생각없는 결혼으로 시칠리아 왕이 되버리는 바람에 비잔틴 절대황권하의 이탈리아 남부에서 제법 시간을 잡아 먹었고..


제국 선거제에서 균등상속제로 변경된줄 모르고 황녀와 아무 생각없이 결혼하는 바람에 플레이어의 아들이 상속이 예정되자 좀 시들해졌기 때문이다. 여러 곳을 신경쓰면서 큰 제국을 경영해야 하는 스트레스도 있고, 너무 막강한 파워이기 때문에 말이지. 그래도 여지껏 해온게 아까워서 계속 진행은 했다.


황제의 후계자가 된 장남.


시칠리아 왕위 계승자인 차남.


분명 저 시기에 시칠리아 왕국은 장자상속제를 따르고 있을 터인데 저렇게 후계자가 분리 되었다. 아마도 상위클래스인 부인의 신성로마제국에서는 균등상속을 하기 때문에 장남에게는 황제위, 차남에게는 왕위가 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CK2의 균등상속은 오묘하여 신경쓸 것이 많다.


북유럽 어느 여공작의 후계자


혈족중 하나를 젋은 여공작에게 장가보냈는데 아들 하나 남기고 일찍 사망했고, 그 후 여공작은 재혼하여 네 명의 자식들을 더 두었다. 장자이기 때문에 후계자로도 잡히고 아마 상속을 할 것 같긴 한데.. 혹시나 해서 세 명의 이복형제들은 전부 암살해 버렸다. 딸은 계승과 관계가 없었기 때문에 살아남았다.


어느 바지사장의 진격.


혈족인 어느 여공작의 남편이 방랑군을 결성해서 떠나고 있다. 부인인 여공작은 일찍 사망했고 딸이 공위를 물려받은 상황. 외가쪽을 보면 여왕도 있는 제법 좋은 가문인데 모계결혼을 통해 대를 이를 가망이 사라지자 신천지를 향해 떠나는 걸까. 같은 가문이었으면 이번에는 도와줬을 지도 모르지만 그냥 스크린 샷만 찍고 말았다.


76세에 이른 플레이어 캐릭터의 모친.


내전도 몇 번 발생하고 그래서 솔직히 정상적인 황위 계승은 기대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교황으로부터 파문excommunication까지 당한 상황. 더군다나 불구maimed 트레잇까지 달아서 상황은 악화일로. 오히려 이때쯤 엎어지기를 바라기도 했다. 대부분 소규모로 해서 놀았기 때문에 제국경영에 자신이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Ich bin der Kaiser..


하지만!! 드디어 몇 대인 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 에렌프리트가 신성로마제국 황제에 올랐다. 선대에 황녀와 결혼할때는 이럴 생각으로 한 건 아니지만 언제부터인가 제위가 선거제에서 상속제로 변경되어 있었던 것이다. 따지고 보면 가문이 강성할 기회를 가져서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신경써야 할 것 들이 배로 늘었다. 그래도 황제는 가문점수 40점이니 좋긴 하군..


그로부터 4년 후..


자식도 두 명이나 더 늘었고, 큰 딸은 장성하여 타 왕가에 보냈다. 황제가 되었기 때문에 타이틀에 맞지 않는 귀천상혼을 하게되면 위신이 깍이게 된다. 실제와 같이 계승권에 지장을 받는다던지 하는 일은 없지만 그래도 자식들이 플레이어의 궁정에 있을때 어떻게든 결혼 시키는 게 낫다.


나중에 왕끼리의 혼인이나 계승의 문제로 자식들이 타 궁정에 있거나 미성년일때 분가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데 이때 대충 짝지어주려고 하면 "더 나은 동맹에 대한 열망"으로 인해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히려 천민lowborn과의 결혼을 주선하는 경우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외척에 대한 배제일까 아니면 다른 AI만의 특성이 있는 걸까.


즉위하고 나면 그랜드 토너먼트를 개최할 수 있다.


토너먼트의 우승자


효과는 스크린 샷에 나온대로 영주들과의 관계도를 일정기간 올릴 수 있다. 우승자와의 관계도 좋아지는데 딱히 우승자에게 혜택을 주거나 하지는 않았다. 능력치도 별로고.. 토너먼트 기간 중 일정 확률로 사망자들이 발생하는데 "일일히 보고하지 말란 말야!"란 선택지가 있는 것에 뿜었다. 암군으로 가는 선택지랄까. 당연히 이럴땐 "불행한 일이다.."를 선택.


전염병이 창궐한 이탈리아 남부.


황제가 됨으로서 궁정이 나사우Nassau로 옮겨졌기 때문에 대재앙은 피할 수 있었다. 신성로마제국 황제가 되면 일단 두 개의 작위를 생성가능하다. AI는 관계도 문제때문에 잘 만들지 않는 것 같지만 이탈리아, 독일의 왕위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예전의 플레이에서도 만들었던 로타링기아 왕위는 AI가 이미 만들었었고.


그리고 이 전 패치에는 프리슬란트는 네덜란드인, 폼메른은 이교도 이어야 한다는 제약조건이 있었지만 DLC가 나오면서 패치가 되어서 플레이어의 경우는 작위 생성에 제약을 받지 않게 되었다. 이로서.. 왕위로 인한 가문점수는 더욱 늘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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