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영화
킬러들의 도시In Bruges, 2009
Master
2010. 2. 4. 17:22
브뤼지의 세 남자.
콜린 파렐에 대한 은근한 믿음으로 선택한 영화다. 그를 처음 인식한 것은 아직도 감상이 깊게 남아있는 폰부스. 나머지 출연작이라면 마이너리티 리포트, 알렉산더 인데. 전자는 출연했는지조차 기억이 나지않고 알렉산더는 다들 알다시피 훌륭한 소재에 비해 흥행에 참패했다.
그리고 그는 나의 기억 속에 잊혀졌다가, 이 블랙코미디 작품의 주연으로 돌아왔다. 물론 이외에 다른 작품도 있지만 딱히 감상욕구를 자극한 것은 마이애미 바이스와 킬러들의 도시 뿐이다. 사실 제목만 보고는 뭔가 좀 자극적인 장면들을 기대했는데, 안타깝게도 기대와는 거리가 먼 작품이었다.
킬러들의 고뇌와 방황 그리고 우정(?)을 다루고 있을 뿐이다. 작품의 결말과 줄기차게 등장하는 조연의 쓰임새가 궁금했는데 한 방에 해결해버린다. 어쩌면 한 킬러의 일그러진 신념을 풍자하는 것일까. 몇 번의 총소리 이외에는 굉장히 잔잔한 작품이기 때문에 감독 - 누군지 조사해보지 않음 - 이나 배우들의 팬이 아니라면 흥미를 느낄 수 없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