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의 살인 시리즈에서 학생 탐정으로 나오던 시나노 조지를 오랜만에 다시 내세운 단편집.


긴 집의 살인

움직이는 집의 살인

흰 집의 살인


앞 서 나왔던 세 편의 장편은 80년대에 나왔다보니.. 세월이 10년 이상 흐른 출판 시점에서도 시나노 조지의 시간은 비슷한 시간대에 머무르고 있다. 어찌보면 휴대전화가 없다는 점에서 탐정이나 범인에게는 좀 더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는 지도 모르겠다. 트릭이나 알리바이를 묘사하기에도 편리한 점이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을 것 같지만 지금은 생각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단편이고 교통수단를 이용하는 동안만 읽은거라서 임팩트가 없는 단편에 대해서는 기억에 거의 남아있지 않다. 더군다나 구매한 책이 아니고 도서관에서 대여한 것이다 보니 뒤늦게 리마인드 하면서 각 단편에 대한 소회를 쓸 수도 없고.


상황과 트릭자체는 일상적인 부분에 대한 것들이 많았다. 여러 대학을 방랑(?)하는 설정이라서 몇 편을 제외하고는 학교와 관련이 있는 점도 흥미롭다. 사건을 해결하는 직접 탐정이라기 보다는 경찰이 헤매는 현장에 슬쩍 나타나 조언을 하거나 특정 상황에 처한 캐릭터들을 위해 문제풀이를 해주는 듯한 느낌.


우타노 쇼고의 책들을 추리 소설 입문기에 많이 읽어서 한 동안 관심을 끄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몇몇 작품이 또 출판된 모양이다. 조사를 해볼 필요가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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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양 들의 성야'를 무인대출하면서 같이 빌린 책이다. 시리즈 첫 권인 11세는 오래전에 읽었고 한 권만 신청하기 뭐해서 곁다리로 신청한 책이다. 11세에는 삼촌인 형사가 메인이고 마이다 히토미가 보조였다면 여기서는 예상한대로 관계가 역전된다. 다만 화자의 입장은 아니고 초등학교 동창인 다른 소녀가 '나'로서 이야기를 말한다.


일상에서 충분히 벌어질만한 사건을 다룬다. 물론 사람이 죽거나 다치는 일은 있지만 본격미스터리 같이 복잡하지는 않다. 전체적으로 사회적인 면까지 다루기 때문에 사건이 해결되어도 뭔가 씁쓸하거나 찜찜한 느낌은 계속 따라다닌다. 이건 어렴풋하게 기억에 남아있지만 전 작도 그랬던 것 같다.  제목만 보면 뭔가 소녀스러운 유쾌할발한 사건들일것 같지만 정 반대인 셈.


현재까지 나온 시리즈는 아래와 같다. 세 번째 작품은 캐릭터 이름을 붙이지 않았지만 17세의 마이다 히토미가 등장한다.


    舞田ひとみ11歳、ダンスときどき探偵, 2007  마이다 히토미 11세, 댄스 때때로 탐정

    舞田ひとみ14歳、放課後ときどき探偵, 2010  마이다 히토미 14세, 방과 후 때때로 탐정

    コモリと子守り,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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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책상 찬조출연


http://lonelyheart.tistory.com/715

http://lonelyheart.tistory.com/790


전 작 두 편을 읽었기에 세 번째 작품도 보게 되었다. 둘 다 구매하긴 했지만 두 번째 책에 대한 실망이 제법 컸기에 이번에는 도서관에서 대여. 더군다나 막상 지하철역 무인대출기에서 책을 꺼내보니 무척 얇았다. 200페이지 중반정도가 아닐까 하는 느낌. 이 책은 좋은 독서리스트 늘리기 공급원이다. 외전 격에 가까운 작품이라고 한다.


등장하는 트릭도 뭔가 신본격적인 느낌이라기 보다는 책을 관통하는 다른 큰 이야기 때문에 부수적인 느낌. 더군다나 책에서 보여주는 결말때문이라도 더욱 그러한 것 같다. 마치 1편 혹은 2편 이야기의 결말을 이런식으로 끝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나온 작품이지 싶다.


여하튼 매력이 떨어지는 편이라 지하철에 앉아서 보면서도 그다지 집중이 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통독하게 되어 예상보다 빨리 책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주말에 찾아온 좀비소설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을 가방에 넣어오길 잘 한듯.


그러고보니 1,2편 둘다 전 직장의 형에게 빌려줘놓고 아직 받지를 못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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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에 찬조출연한 ps3와 xbox360



역시 충동적으로 도서관을 검색하다가 걸린 작품. 시리즈의 전 작인 '긴 집의 살인'과 후속작인 '움직이는 집의 살인'은 이미 읽었으니 명탐정 시나노 조지 시리즈는 일단은 이 책으로 마무리 짓게 된다. 위키피디아를 살펴보니 마지막 작품인 단편집이 있는 모양이지만 출판될지는 모르겠다.


80년대 작품이고 작가 자신이 트릭을 써먹기 위해 쓴 작품이라고 할 만큼 이야기 자체는 조금 어수선하다. 우타노 쇼고의 작품을 제법 많이 읽었지만 이 작품만큼 이야기가 겉도는 것도 없었던 것 같다. 데뷔작인 긴 집의 살인이 차라리 더 나은 분위기 였다고 기억될 정도다.


범인을 찾는 스토리도 조금 억지스러운 정도이고, 탐정이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도 영 어슬프게 끝난다. 그야말로 작가 자신이 생각한 살인 트릭 2개를 보여주기 위한 무대 정도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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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노 쇼고의 집의 살인 시리즈 중 세 번째 작품.

첫 번째인 긴집의 살인도 광x도서관에서 빌렸는데 두 번째를 보지 않고 세 번째로 넘어왔다. 예약을 해두면 언젠가는 볼 수 있겠지만 그러면 반납하는 사람의 일정에 따라 도서관을 가야하기 때문에 잘 이용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여하튼 놓치면 또 언제 찾을지 몰라서 잽싸게 집어왔었다. 오늘 반납하면서 보니 누군가 예약을 했는지 대기책장으로 들어가더군. 확실히 인기가 많은 작가의 책은 잘 돌아다닌다. 그만큼 금방 책이 망가지기도 하지만.


제목부터가 반전을 노리고 있다. 책의 중간중간 설명되는 건물을 보다보면 확실히 이런 트릭일거라 짐작하지만 그것은 미스 디렉션이고 나중에 뒷통수를 때린다. 책의 제일 첫장에 나오는 인물의 근황에 대한 것도 반전의 요소. 이런 트릭도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을 제일 뒤에서야 느꼈다.


이런 서술트릭을 쓴 작품은 많이 읽어보았는데.. 역시 '악의, '살육에 이르는...' 이나 '벚꽃지는 계절..' 만한 작품은 아직 못보았다. 이 세 작품이 지금까지는 베스트인것 같다. 이제 흰집의 살인을 읽으면 이 시리즈도 마무리 될것 같다. 그 다음은 동 작가의 조금은 마이너한 작품을 찾아서 보아야 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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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길던 외근업무가 종료된 후 간만에 들른 도서관에서 집어왔다. 오랜만에 들렀더니 제법 최근의 작품들이 많이 들어와 있었다. 일전에 포스팅했던 '구라치 준'이나 '우치다 야스오', '아즈마 나오미'등의 작품들이 신간코너에 자리잡고 있다. 시공사 브랜드인 검은숲의 작품비중이 제법높은데 덕분에 나도 그리 구매의욕이 생긱지 않던 것들은 빌려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타노 쇼고의 새 번역작인 이 작품도 마침 신간코너에서 눈에 띄여서 첫번째로 집어들었다. 제목만 보고는 11세 어린이가 탐정인것 같지만 의외로 탐정역은 삼촌이고 아이는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 잠깐 일상에서 등장하여 사건을 환기시키거나 핵심을 자신도 모르게 집어주는 뭐 그런 정도.


기존 작가의 성향과는 조금 다르게 진행되는데, 막판에는 역시 독자를 약간 놀라게 하는 그런 정보를 숨겨놓았다. 인물들간에 주고받는 대사로 독자의 주의를 살짝 다른곳으로 돌리고는 뒷통수를 후리는 방식이다. 뒤로 갈수록 시간이 흐르는 각 사건의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해결된줄 알았던 사건이 뒤의 단편에서 보면 다른 모습이 드러나는 방식이 흥미로웠다.


뒤의 역자 후기에 보면 마이다 히토미 14세..뭐 이런 제목의 신작이 또 있다고 한다. 아마 시리즈가 점차 진행될수록 경찰인 삼촌의 비중은 줄어들고 탐정역으로 자리잡게 되지 않을까 싶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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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노 쇼고의 데뷔작이다. 이 시리즈가 출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구매를 할까도 했지만, 아무래도 대부분의 데뷔작들은 부족한 점이 많기에 도서관에서 빌리기로 했다. 광x도서관에서 시리즈 중 두 권을 보유하는지라 다행이었다.

그러나.. 이 작가의 책은 인기가 엄청많기에 서고에 얌전하게 있는 책을 찾기가 더 힘들다. 이 책도 9월말쯤 나온 것 같은데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야 서고 아니 반납용 카트에 실려있는 것을 겨우 빌려올 수 있었다. 예약 제도를 사용하면 좋은데 책이 언제 들어올지 알 수가 없고, 대부분 주말에 반납되는 경우가 많아서 타이밍 맞추기가 힘들다.

각설하고.. 책 내용은 히트를 쳤던 서술트릭이 아니라 정통방식의 본격물이다. 트릭을 사용한 살인. 솔직히 범죄의 동기는 조금 허탈할 정도다. 하지만 역시 중점이 트릭이니만큼 재미있게는 볼 수 있었다. 다만 긴 복도에 알아보기 힘든 호실 마크를 단 여러 개의 방이 등장하는 시작 시점부터 대충 감은 왔지만 가장 핵심 부분은 눈치채지 못했다.

더불어 가장 싫어하는 방식인, '책의 종반에 가서야 등장하는 탐정' 이라서 약간은 개인적으로 마이너스 요소. 그것도 같이 검증하는게 아니라 '홀로 훌쩍 사라져 움직이고 최후에야 자신의 결론을 내뱉는 탐정'이라서 더 마이너스. 시나노 조지라는 탐정 캐릭터 자체는 매력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일단 시리즈를 더 읽어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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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만한 아우는 없는 듯..



전작 - http://lonelyheart.tistory.com/715 을 재미나게 읽었길래 최근 출간된 이 작품도 기대하고 있었다. 살인게임을 즐기는 5명의 인물들의 정체가 밝혀지고 마지막 모임을 가지던 와중에 끝난 밀실살인게임-왕수비차잡기에서 the end가 아닌 to be continued 로 마무리 되었길래 기대담이 컸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뭐랄까 그대로 끝났어도 좋을 이야기를 억지로 늘린 기분이다. 그러니까 미처 다 소개하지 못한 트릭에 아쉬움이 남아 급조한 느낌? 후속작이 몇 년만에 나온 셈이니 그 사이에 작가 자신이 초기에 의도한 방향과 다르게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우선 첫 페이지부터 전작의 5명이 그대로 등장하길래 뭔가 프리퀼 형식인가 싶었지만, 작품의 중반에 가면 궁금증이 해소된다. 전작과 다르게 더욱 기괴한 극단적인 트릭들이 등장하는데 머리싸움을 해서 풀어내보고 싶다는 느낌보다는 굉장히 방관자적인 입장에서 바라보게 된다.

전작을 가지고 있고, 신간으로 나왔길래 잽싸게 구입하긴 했지만 '그냥 도서관에서 빌려볼 걸..'이라는 느낌이 강한 작품. 그나저나 지갑을 분실하면서 도서관 회원증도 같이 날아갔기에 다시 만들러 가야한다. 버스를 타고 몇 코스를 가야하는 본관과는 달리 그나마 도보로 갈만한 주민센터 위에 분관 비슷한 것이 생겼다.

장서수로만 하면 비교가 안되지만 신규개관이니 만큼 최근 리스트에 올린 볼만한 서적의 수는 이쪽이 더 많은 것 같다. 이제 구입한 책도 세 권 밖에 남지 않았다. 다음의 급여일에 다시 책들을 사던지 아니면 대여를 결정하고, 그냥 예정 리스트에 오른 게임타이틀을 구입하던지 해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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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노 쇼고의 작품. '밀실' 이라는 주제는 언제나 흥미롭기 때문에 선택하였다. 본디 '존 딕슨 카'의 본격 밀실 작품을 구하려고 하였으나, 강남 교보문고에서는 재고가 없었다. 어쩔수 없이 후에 온라인 서점에서의 구매를 기약하며 귀환.

두광인, 044APD, aXe, 잔갸 군, 반도젠 교수. 이 기묘한 닉네임의 인물 다섯 명이 인터넷상에서 모여 살인 추리게임을 한다. 범인을 맡은 사람이 지혜를 짜내 불가사의한 살인 이야기를 만들어 공개하고, 탐정을 맡은 네 명이 머리를 굴려 수수께끼를 푼다. 해답은 단서에 입각해 논리적으로 이끌어내야 한다. 어림짐작으로 내놓은 해답은 인정되지 않는다.

이 책은 다섯 명의 '살인자'를 다룬다. 이 들은 실제로 살인을 하고 그 사건을 다른 이들에게 추리하게 하는 게임을 하고 있다. 서술의 화자는 주로 '두광인'이며 다른 인물들의 행동과 이야기는 온라인 상의 채팅에서만 들을 수 있다. 등장인물들이 돌아가면서 사건을 일으키는 만큼 다루고 있는 트릭의 갯수도 제법 많다.

약간의 서술트릭도 가미되어 있는데다가,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갭을 이용한 인물의 차이도 보여준다. 이건 예상한 바이기는 하다. 서술트릭을 쓰는 작품을 너무 많이 읽은 탓일지도... 다만 찜찜한 것이 있다면 소설의 마지막이 'to be continued' 라고 하며 끝난다는 점이다. 바다 건너의 나라에는 '밀실살인게임 2.0' 이라는 후속작이 나온모양이다. 출간을 기다려야 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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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노 쇼고의 유명한 책. 국내에는 2005년에 출판되었고 책 뒤를 보니 2010년 현재 9쇄까지 찍은 걸로 볼때 제법 인기를 얻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아직 일본작가의 추리에는 몸을 담그기 전이라 전혀 인지하고 못하고 있었다.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처럼 추리의 전장을 찾아헤매다 새로운 작가의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우타노 쇼고'.
앞 서 책을 읽었던 아비코 다케마루나 아야츠지 유키토 처럼 [신본격]이라는 흐름에 몸을 담고 있는 작가였다.

여기저기 구글링과 온라인 서점의 서평들을 뒤져보니 일부 알바인듯한 글을 제외하고 서평이 대체로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 책을 구입했다.


 
동 작가의 다른 책들도 더 살펴볼 생각이다. 처음 본 작품이 이렇게 임팩트가 강하면 뒤에 보는 것들의 기대치가 높아져서 위험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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