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가와 도큐야의 데뷔단편을 포함해 야마네 빈과 나나오 미키오라는 안락의자 탐정 콤비의 작품이 담겨 있는 단편집.

솔직히 일부 작품은 좀 재미가 없는 것이 사실이고 사건과 현장을 직접겪지 않는 안락의자 탐정이 등장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특색이 없다.


실린 작품 목록은 아래와 같다.


- 어중간한 밀실
- 남쪽 섬의 살인
- 대나무와 시체
- 10년의 밀실.10분의 소실
- 아리마 기념 경주의 모험


어느쪽이든 자세히 쓰면 스포일러가 되니 간단하게만 다시 적어보면.. 남쪽 섬의 살인은 그야말로 시시한 이야기고, 대나무와 시체는 등장하는 순간 트릭을 눈치챌 수 있을 정도의 이야기. 그리고 10년의.. 트릭도 좀 억지스럽다. 아리마.. 는 그럭저럭 사건으로서의 얼개를 갖추고 있는 것 같은데 여기에 등장한 트릭은 작가 자신이 후에 다른 장편에서 써먹게 된다. 


이 단편집에서도 느꼈지만 유머스러운 대사나 상황구성은 확실히 잘 쓰는 것 같다. 역자의 힘을지도 모르겠고. 바다 건너에서는 만담이라는 것이 존재하니 그 연장선상 일지도.


작가가 인기를 끌고 작품이 히트를 치다보면 세상에 다시 내놓지 않아도 좋을 작품이나 미완성에 가까운 작품 등이 나오기도 하는데 대체로 히가시노 게이고가 최근엔 그런 길을 걷고 있는 것 같고.. 히가시가와 도쿠야 조금은 그런 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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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가와 시리즈의 단편집이 최근 나왔다. 재빨리 입수하여 보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U-도서관으로 신청하는 것은 현장의 열람 혹은 대출에 밀리는지라 두어번 취소되는 우여곡절을 겪고서야 볼 수 있었다.


이번 단편집에서는 탐정과 그 조수의 듀엣대신 탐정과 집주인이라는 요상한 커플이 사건에 개입되는 경우가 더 많고 가끔은 트리오가 형성되어 활동한다. 아무래도 동명의 제목으로 드라마화된 작품을 먼저 본지라.. 기존의 표지캐릭터 대신 드라마 캐릭터가 머리에 박혀버려서 크게 재미는 없었다. 원작을 어떻게 영상으로 요리했는가를 반대로 느껴볼 뿐.


제목을 살펴보면..


죽음에 이르는 전력 질주의 수수께끼 (드라마)

- 가장 기발하다면 기발했던 작품. 그런데 드라마를 먼저 봐버리는 바람에..


탐정이 찍은 사진 (드라마)

- 고전적인 눈위의 발자국 트릭.


이카가미 일족 살인사건 (드라마)

- 이누가미 일족을 패러디한 제목. 오징어의 형태에 관한 상식을 찔러오는 작품.


죽은 사람은 한숨을 내뱉지 않는다

- 가장 별로였던 작품이다. 개연성이 크게 떨어지지만 현상에 숨겨진 실체는 예상외였다.


204호실은 불타고 있는가? (드라마)

- 이 것도 일반적인 관점을 역이용한 작품이다. 오컴의 면도날.



총 다섯 편의 내용 중 네 편이 드라마에 들어갔다. 그 드라마는 팔부작이고 나머지 네 편은 기존 이카가와 시리즈에서 따왔다.

기회가 되면 드라마도 정리해서 포스팅 해봐야겠다.



密室の鍵貸します, 2002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密室に向かって撃て!, 2002                     밀실을 향해 쏴라
完全犯罪に猫は何匹必要か?, 2003            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 마리 필요한가
交換殺人には向かない夜, 2005                  교환살인에는 어울리지 않는 밤 
ここに死体を捨てないでください!, 2009   여기에 시체를 버리지 마세요
はやく名探偵になりたい, 2011                  빨리 명탐정이 되고 싶어 (단편집)

私の嫌いな探偵, 2013                              웬수 같은 이웃집 탐정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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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작년에 번역되어 소개된 작품. 수수께끼 풀이는..의 성공으로 인해서 국내에도 책이 급격하게 빨리 소개되고 있다. 좋아하는 이카가와 시 시리즈도 계속 나오고 있어서 마음에 든다. 심지어 작년에 나온 단편집 '내가 싫어하는 탐정'은 올해 1월에 '웬수 같은 이웃집 탐정'이란 제목으로 나왔다.


교환 살인이라는 다소 뻔한 주제를 가지고 어떻게 요리할까 기대했는데, 초반에는 좀 산만하고 재미가 없었다. 등장인물들이 분리되어서 동시에 여러곳에서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이었다. 이걸 막판에 어떻게 마무리할까 했는데 서술트릭(?)까지 넣어서 기가막히게 완성해 버렸다.


또한 초반에 명함이야기가 난데없이 나오길래 뭔가했는데.. 체호프의 총처럼 마지막에 적절하게 써먹어버렸다. 국내판 표지는 위처럼 계속 뭔가 이야기를 담는 표지가 나오고 있고 일본판도 그냥 글자만 큼직한 그런 표지였는데 얼마 전에 새로나온 표지는 책을 다 읽고 나서 보면 이해할 수 있는 정말 대단한 표현이었다.


'일상' 작가의 일러스트


요즘 ps3를 새로 구입해서 못다한 게임들에 빠져있는지라 어서 집으로 가고 싶은 마음에 지하철 안에서도 뭔가 마음이 급하다. 그래서 그런지 그런 안절부절한 기분과 맞물려서 이 소설을 더 재미있게 읽은 것도 같다.

시리즈는 아래와 같고, 최근 2013 단편집의 제목을 빌려 드라마가 나왔다. 봐줄 필요가 있겠군.



密室の鍵貸します, 2002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密室に向かって撃て!, 2002                     밀실을 향해 쏴라
完全犯罪に猫は何匹必要か?, 2003            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 마리 필요한가
交換殺人には向かない夜, 2005                  교환살인에는 어울리지 않는 밤 
ここに死体を捨てないでください!, 2009   여기에 시체를 버리지 마세요
はやく名探偵になりたい, 2011                  빨리 명탐정이 되고 싶어 (단편집)

私の嫌いな探偵, 2013                              웬수 같은 이웃집 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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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이카가와 시 시리즈. 이번 작품에서도 트리오가 나온다. 탐정과 견습생 그리고 건물주인이라는 일견 괴상한 멤버들이지만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그걸 해결하는 모습은 전부터 기다려왔던 바다.


지하철에서 읽다가 웃음을 참느라 힘겨웠던 부분도 있었다. 약간 오버스럽고 클리셰에 가까운 장면들이지만 익숙해지고 관심을 가지게 된 캐릭터들로 그런 장면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재미나게는 읽었는데 뭔가 모르게 전작들에 비해 어수선한 느낌이 없잖아 있는 것 같다. 주인공들 이외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두 사람이 더 등장해서 이야기를 나눠가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출간된 시리즈로는..


密室の鍵貸します, 2002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密室に向かって撃て!, 2002                     밀실을 향해 쏴라
完全犯罪に猫は何匹必要か?, 2003            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 마리 필요한가
交換殺人には向かない夜, 2005                  교환살인에는 어울리지 않는 밤 
ここに死体を捨てないでください!, 2009   여기에 시체를 버리지 마세요
はやく名探偵になりたい, 2011                  빨리 명탐정이 되고 싶어 (단편집)

私の嫌いな探偵, 2013                              웬수 같은 이웃집 탐정



시리즈는 중 하나를 왜 건너뛰고 번역했는지 모르겠군. 뭐 애초에 순서대로 소개된 것도 아니니 상관이 없다 싶기도 하고.

올해 3월에 작가의 두 번째 단편집도 출간되었다. 이건 나오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리겠지.


* 2014년 1월 9일에 추가

- 그 사이 두 개의 이 빠진 작품들이 더 번역/츨판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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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전에 작성하였던 포스팅인 '코이가쿠보가쿠엔 탐정부' 의 외전 및 단편집이다. 앞 서 나왔던 두 편의 주인공 트리오는 등장하지 않고 새로운 인물이 나와서 탐정부 부부장으로서 사건에 개입해 나간다. 애초 시리즈에서 탐정부원은 세 명부터 여덞 명까지라고 모호하게 설명하고 있고, 탐정부원임을 드러내지 않고 활동하는 부원도 있는 등 대단히 작가편의적인 설정이다.


여하튼 피튀기는 내용없이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로 가볍게 트릭위주로 엮은 이야기들이다. 탐정부원이라고는 하지만 실재로는 거의 왓슨 역할에 가깝고 선생이나 경찰이 사건을 많이 해결하는 편.


설정과 개그 탓인지 드라마로도 나와있다. 이미 시리즈를 구해두긴 했지만 여배우의 외모에 적응하기가 힘들어서 1편을 보다 말았다. 어차피 원작을 다 읽었으니 그냥 편한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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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가와 도쿠야의 학원탐정물 시리즈. 탐정소설 연구부원 세 명이 좌충우돌하며 사건에 휘말리고 그것을 해결하려는 과정까지를 그린 개그가 포함된 작품. 수수께끼.. 시리즈가 인기를 끈 탓인지 동 작가의 작품이 연달아 계속 소개되고 있다. 이미 일부 작품의 팬이 되어버린 본인으로서는 만족할만한하다.


작가가 야구를 굉장히 좋아하는지 야구장과 그 베이스가 연관된 트릭으로 인물과 독자를 속인다. 야구 쪽은 한때(롯데의 마지막 우승)만 관심을 가졌고 지금은 언론 플레이에 짜증을 내는 50%축덕으로서 그다지 유쾌한 기분으로 볼 수는 없었다.


사투리를 쓰는 캐릭터도 그럴싸하게 현지화해서 번역했는데 왜 가쿠엔学園은 그대로 사용했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다른 학교의 명칭에 들어가는 'OO학원'은 또 학원으로 번역했다. 코이가쿠보가쿠엔 시리즈라는 고유명칭 때문에 그랬을수도 있고. 나야 번역자가 아니니 그 속사정은 모를 일이다.


이 작품은 시리즈의 두 번째에 해당하는 것이고 첫 번째 작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른 탐정부원이 주인공은 번외편은 나와있고 요즘 읽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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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이카가와 시 시리즈 두 번째 작품. 행동반경 내의 도서관에서 도저히 구할 수 없어 구입할까 하는 찰나에 최근에 광X 도서관에 들어온 것을 알고 빌려왔다. 그리하여 언제나처럼 흔한 강박 순서대로 읽지는 못했지만 국내에 출판된 시리즈는 모두 감상완료 하였다.


전 작에서 탐정과 용의자 콤비였다면 이번 작품부터 탐정과 조수로 활동한다. 아니 정확히는 완벽하게 콤비를 이룬 것은 아니다. 세 번째 작품에서부터야 확실히 같이 활동한다고 볼 수 있다. 시간의 흐름을 계속 흘러가지만 전 작에 나온 사건과 인물이 언제나 언급되는 것은 아니기에 순서대로 읽지는 않아도 된다.


다만, 완전범죄에..를 읽다보면 앞서 일어난 사건의 인물 이름이 등장하기도 하고 해서 찜찜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시간되면 도서관에서 다시 한번 책장을 재빠르게 넘겨볼 필요성이 있을지도 모르겠군.


작가의 특색이랄까.. 본격미스터리에서 쓰이는 클리셰에 가까운 장치들을 유머스럽게 활용하여 사건을 진행한다. 이 작품에서라면 고립된 곳에 있는 부호의 대저택과 절벽 그리고 외길과 목격자에 의한 밀실살인. 긴다이치 소년 사건부나 마이클 코넬리 작품이었다면 주인공에게 친근하게 구는 여성이 범인이었겠지만 거기까지 꼬아놓지는 않았다.



시리즈로는...

密室の鍵貸します, 2002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密室に向かって撃て!, 2002           밀실을 향해 쏴라
完全犯罪に猫は何匹必要か?, 2003  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 마리 필요한가
交換殺人には向かない夜, 2005      
ここに死体を捨てないでください!, 2009
はやく名探偵になりたい, 2011        빨리 명탐정이 되고 싶어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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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그의 작품들이 잔뜩 소개되게 만들어준 고마운 작품이 두 번째 시리즈가 나왔다. 제목은 달라진 것 없고 기존 타이틀에 숫자만 변경. 당연히 구입해 줄 수 밖에. 하지만 아쉬운 것은 1편을 보고 드라마를 본 탓에 두 번째 책의 에피소드들에는 이미 드라마에서 본 내용들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아무래도 인물상이 머리에 박혀서 상상에 방해가 된다. 특히 가자마쓰리 경부.. 여기 원작에서는 30대의 미남이라고 나와있지만 드라마에서는 유명한 중년 배우가 유머스럽게 연기했기에 몰입이 전혀 되지 않았다. 여하튼 각 단편의 기록을 남겨보면...



완벽한 알리바이를 원하십니까?

- 알리바이 깨기를 다룬 작품. 살해 추정 시간에 범인의 알리바이가 완벽하다는 것으로 시작된다.

드라마에서 나왔으며 거진 트릭만 가져다가 훨씬 거창한 작품으로 탈바꿈했다.


살인할 때는 모자를 잊지 마시길

- 폐공장을 개조한 집 욕조에서 살해당한 여성. 특이하게 하나의 모자만 없어진 상황.

드라마는 트릭만 가져왔고 인간관계는 거의 다르게 묘사되었다. 소설쪽이 좀 더 나은 듯.


살의 넘치는 파티에 잘 오셨습니다

- 어설픈 인간관계의 헛점을 이용한 작품. 드라마화 되었으며, 드라마에서는 좀 더 납득이 가능한 상황을 연출했다.


성스러운 밤의 밀실은 어떠십니까?

- 눈이 내린 날의 살인사건이라는 외부의 영향에 의한 밀실을 다룬 작품. 드라마에 나왔는지는 기억이 가물하다. 다만 작품에 나온 마지막처럼 아가씨와 집사가 케이크를 파는 장면은 기억에 남아있다.


머리카락은 살인범의 생명입니다

- 전체 작품 중 가장 재미가 없는 것 같고, 논리의 비약이 있는 것 같다. 드라마에 나오지 않은 작품.


완전한 밀실 따윈 없습니다

- 유명 화가가 살해당한 사건. 집사 본인 입으로 안락의자 탐정이라고 칭하는 부분이 있다. 밀실이라고 생각된 구조가 허무하게 무너지는 것이 주안점. 화가의 이름과 상황만 차용되어 드라마의 스페셜을 만드는데 쓰였다. SP판도 구해서 보았는데 재미는 딱히 있다고 할 수 없는 편.



바다 건너의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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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이카가와 시리즈의 단편집이다. 그렇다보니 작품의 순서를 건너뛰고 먼저 국내에 번역된 것 같다. 시리즈의 첫 작품에서 결성된 탐정과 용의자로 만난 이 콤비는 탐정과 견습생으로 변신하더니 이제는 능숙하게 사건에 관여하고 있다. 번역을 하신 분의 세심함도 있겠지만 확실히 이 작가는 유머스러운 대사에 능숙하다. 마치 드라마를 보는 것도 같고.


포함된 작품은...


후지에다 저택의 완전한 밀실

- [지하실에서 목을 매는 부자] 라는 클리쉐에 가까운 장치를 유머스럽게 풀어냈다. 클로즈드 서클까지 써먹은 것 같군.


시속 40킬로미터의 밀실

- 조금은 우연히 겹친 사건 이야기. 논리의 전개가 좀 억지스러운 것 같긴 하지만 발상은 기발한 것 같다.


일곱 개의 맥주 상자

- 일본식 동네의 풍경을 알아야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작품이다. 지도가 첨부되어 있긴 하지만 자판기라던지 일본맥주상자라던지가 등장하기 때문에 트릭이 쉽사리 다가오지는 않았다.


참새의 숲 이상한 밤

- 이름난 가문의 대저택에서 발생하는 살인사건. 그리고 용의자들은 전부 집안 사람이라는, 전통적인 형태의 사건을 다뤘다. 여기에서도 유머를 가미해서 사건의 결말까지 비틀어 버린 글.


보석 도둑과 엄마의 슬픔

- 화자 서술트릭이 가미된 이야기. 따지고 보면 제한된 정보로 인한 선입견이란 얼마나 쉽게 생길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이런 작법으로도 할 수 있다니 작가의 의외의 면을 본 기분.



작가의 이 시리즈 작품은..


密室の鍵貸します, 2002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완)
密室に向かって撃て!, 2002           밀실을 향해 쏴라
完全犯罪に猫は何匹必要か?, 2003  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 마리 필요한가 (완)
交換殺人には向かない夜, 2005      
ここに死体を捨てないでください!, 2009
はやく名探偵になりたい, 2011        빨리 명탐정이 되고 싶어 (완)



최근 두 번째 작품도 드디어 광x도서관에 비치된 것 같다. 기대되는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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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이카가와 시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첫 번째는 얼마 전에 읽은 적이 있는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다. 작가는 저택섬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는데 이후 '수수께끼 풀이는...'이 인기를 끌어 인지도가 오르자 여러 출판사에서 우후죽순처럼 책들이 나오고 있다.

얼마 전 이카가와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밀실을 향해 쏴라'도 나왔다. 세 번째 시리즈가 한 출판사에게 소개되고, 그 다음에 다른 출판사에서 앞의 두 권이 나온셈이다. 되도록 시리즈이니 만큼 같은 고유명사 같은 것 때문이라도, 같은 역자에 같은 출판사에서 나왔으면 하는데 이른바 '업계의 사정'상 잘 안되는 모양이다.

지금까지 읽어본 작가의 책 중 가장 유머가 뛰어났던 것 같다. 퇴근 길 지하철에서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온 작품은 오랜만이 아닌가 싶다. 그것도 미스터리 작품에서!

시리즈니 만큼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첫 번째와 동일하다. 다행히 전작들과의 연결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앞 서 해결한 두 편의 사건들에 대해 잠깐 스치듯이 언급되기는 한다. 앞발을 들고 있는 고양이 인형이 핵심요소이기는 한데 아무래도 바다 건너의 문화이다 보니 집중은 잘 되지않는 편이다. 그래도 만화적인 캐릭터 묘사에 따른 유머만은 확실히 재미있었다.


시리즈로는...

密室の鍵貸します, 2002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密室に向かって撃て!, 2002           밀실을 향해 쏴라
完全犯罪に猫は何匹必要か?, 2003  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 마리 필요한가
交換殺人には向かない夜, 2005      
ここに死体を捨てないでください!, 2009
はやく名探偵になりたい, 2011

여섯 권이 책이 출간되었고, 앞의 세 권이 국내에 번역출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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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로 인기작가가 된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데뷔작이다. 작년 10월에 국내에 소개되었으니 아무래도 앞서 언급한 책이 인기를 끈뒤 번역되었을 가망성도 없지 않아 있겠지.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자기 전에 틈틈히 읽다보니 다 보게 되었다. 지하철에서 시작하지 않은 경우는 또 드물군.

이 시리즈는 가상의 도시 이카가와를 무대로 한 조금은 유머스럽고 가벼운 추리 소설이다. 작년에 몇 권 읽었던 와카타케 나나미의 하자키 시 시리즈와 비슷하다. 이런 일상을 무대로 한 작풍을 코지 미스터리Cozy Mystery라고 하는 것 같다. 처음 들었을때는 일본어일줄 알았는데 영어 coziness에서 유래한 단어였다. 즉, 아늑한 미스터리라는 것이다. 보기편하다는 거겠지.

주로 유머가 많이 가미되고, 읽는 동안 계속 심각한 분위기는 별로 느낄 수 없는 내용이었다. 전에 읽었던 저택섬도 그렇고 작가는 이런쪽의 작품을 많이 쓰는 모양이다. 확실히 본인에게는 좀 더 비장한 느낌을 주는 본격미스터리물 - 클로즈드 서클이면 더할 나위 없고 - 쪽이 더 입맛이 좋다.

국내에도 이 이카가와 시 시리즈가 세 번째까지 나와있다. 1편에 출현했던 인물들이 계속 이어져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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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택섬에 이은 히가시가와 도큐야의 작품. 두 번째 감상. 본디 구입까지 할 계획은 없었지만 4월즈음 출간된 책이 올해가 넘어가도록 인기폭발이라 도저히 제때 빌려올 수가 없었다. 오죽하면 도서관에서 같은 책을 한 권 더 구매할 지경이 되었다.

일단 서점에서 한 번 들춰봤는데 페이지 수도 작고 앞뒤양옆으로 엄청난 여백을 가지고 있었다. 마음 먹고 서점에 앉아서 읽으면 금방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역시 귀찮았기 때문에 사서 들고 왔다. 이 책을 사러 가면서 조금은 구하기 귀찮았던 다른 추리소설도 살 수 있었기 때문에 어찌보면 다행인 셈이다.

여섯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엄청난 부자집 아가씨인 여주인공과 집사 그리고 역시 부자인 경찰 상사가 등장한다. 이외의 인물은 거의 단편적으로만 등장한다. 일본에서도 140만부를 팔았고, 국내에서도 7쇄까지 찍은 것을 보면 굉장히 인기가 있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아가씨와 집사라는 거품이 많이 들어간것 같기도 하고.

여하튼 단편 단편들은 너무 가볍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복선도 제대로 깔려 있기는 하지만 개그쪽에 좀 더 비중이 높은 것 같기도 하고. 이건 이 작가의 특성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전 작인 저택섬도 트릭이 깔리기는 했지만 인물간의 대화에는 개그비율이 높았다.

'아라x'라는 바다 건너 모 남자아이돌의 한사람을 주인공으로 하여 현재 드라마가 방영중이다. 그 인기가 책에도 반영이 된 것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런데 30대 중반의 키 큰 남자라는 설정인데 좀 다르지않나 싶다. 개인적으로는 추리 드라마를 자막으로 볼 수 있어서 그냥 다행이다. 독서를 끝냈으니 슬슬 드라마도 봐주어야 겠다. 여주인공은 좀 어울리면 좋겠군..


*1편 감상 후 추가
- 여주인공은 다른 영화에서 본 얼굴이었다. 매력적이군. 단편 첫 번째 이야기를 제법 잘 영상화 한 것 같다. 미국 카툰식 연출도 새로웠고. 다만 아쉬운 점은 남자 캐릭터의 비중을 늘리려다 보니 없는 설정이 들어갔다. 카게야마 집사는 현장에 가지 않고 아가씨의 이야기를 듣고만 사건을 해결하는 안락의자 탐정에 가깝다. - 물론 뒤의 단편에서는 현장에 동참을 하기는 하지만.

그런데 이번에는 1화부터 그런 면을 더 부각시켰다. 어차피 뒤에 나오게 될 부분이기는 하지만 의외성이 좀 사라진 것이 아깝군. 더군다나 일본 영상물 특유의 '교훈'이 또 다시 사족으로 등장하여 한편으로는 씁쓸하게 마무리될 원래의 이야기에 뜨뜻미지근한 바람을 넣어버렸군. 이 사족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일단 '추리'물이기때문에 계속은 봐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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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택섬館島

유희/서적 2011. 11. 8. 22:49 |


도서관에서 어렵게 입수한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작품. 국내에는 최초로 소개된 작가의 책이다. 올 초만 해도 이 작가에 대해 전혀 알 지 못했는데,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가 인기를 끌면서 시야에 들어왔다. 아마 무슨무슨 상을 받았다는 것 같다. 그리하여 그 작품은 바다 건너에서는 드라마로도 만들어지고 얼마 전에 소설로도 2부가 나왔다.

일단 원작을 읽고 드라마를 보기 위해 대기중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인기가 있는 작품이다 보니 도서관에서 좀처럼 예약 순번을 잡기가 쉽지가 않다. 그냥 사볼까도 했으나, 얼마 전 강남 교보문고에 가서 몇 장을 넘겨보니 페이지에 비해 널널하게 내용이 들어가 있었다. 더군다나 집사와 부자집 아가씨라니.. 뭔가 동인들이 좋아할만한 소재로서의 인기거품도 있을 것 같고.

여하튼 시간이 흐르면 그 책은 손에 들어오게 될것이다. 여하튼 이 작품은 섬과 저택이라는 밀실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다룬다. 대부분의 밀실사건이 그렇듯이 트릭을 가지고 독자와 대결을 하는 셈이다. 이전에 읽은 와카타케 나나미의 글들처럼 추리에다가 유머를 넣은 내용이다. 언급한 여류작가와 유사하게 코지 미스터리 시리즈도 쓰고 있는 모양이다.

트릭 자체는 예상가능한 범위였지만 익숙한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와는 다르게 펼쳐진다. 추리소설의 소개를 길게 쓰는 것도 좀 그렇고 여기서 마무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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