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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사전 정보 없이 보러 간 영화. 휴일에 여러 게시판을 방황하다, 누군가가 보고 왔다는 짧막한 게시글에 낚여서 바로 예매를 하고 조조로 아닌 시간에 보고왔다. 사회고발 이라는 내용만 알고 가서 극장 앞 포스터에서 배우들을 알 수 있었다. 마크 러팔로와 마이클 키튼, 레이챌 맥아담스까지 뭐 나쁘지는 않았다.


카톨릭의 영향이 짙은 보스턴을 무대로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문제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회상을 통한 자극적인 영상이나 피해자의 적나라한 증언은 그다지 나오지 않는다. 매우 담담하게 사건을 풀어내며 이런 류의 영상물에 꼭 나오는 구성원 간의 갈등도 크게 표출하지 않는 방식. 사람에 따라 심심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재미나게 볼 수 있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바로 옆자리의 여자가 틱 장애라도 있는지 계속 몸을 연속적으로 흔들거리는 바람에 신경이 매우 쓰였다. 거기다가 그렇게 움직이고 나면 의자가 크게 흔들릴 정도로 의자에 몸을 파묻는다. 그리고 다시 살짝일어나서 흔들거리고... 그 상황이 내내 이어지자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


그래서 후드가 달린 윗옷을 오른쪽 어깨에 걸쳐서 옆 사람이 안보이게 하고 난 후에야 영화에 집중 할 수 있었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전에도 이런 유사한 상황이 있었던 것 같다. 그때도 이런 식으로 해결을 한 것 같은데... 어쩌면 그 옆 자리의 의자가 고장이 난 상태라서 그 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같은 행동을 하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향후 예매할때는 5관 F5열은 하지 않는 것을 고려해야 할 듯.



2016년 02월 29일(월) 11시 35분.
롯데시네마 신림 5관 F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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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Deadpool, 2016

유희/영화 2016. 3. 23. 21:26 |


데드풀이란 캐릭터는 게임을 통해 알고 있었다. 몇 년 전쯤에 한글패치가 배포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구입하지는 않았지만 '제4의 벽'을 돌파하는 그 존재가 생경하게 다가 온 탓이기도 하다.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에는 크게 기대가 없는터라 마음을 비우고 갔는데 생각보다는 잘 빠진 영화였다. 2011년에 졸작 그린 랜턴을 보고 온 느낌이 아직까지 남아있을리는 없지만 이미 국밥 몇 그릇 드신 분이니 선입견이 컸을 것이다. 이런 점을 극중에서 대사로 써먹기도 한다. 또 다른 망작인 울버린에 나왔던 데드풀도 언급하고. 그리고 오프닝의 자막부터가 이미..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저예산으로 찍느라 화려한 총격씬은 없다시피 하고 - 무기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린 장면이 예산 때문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 X맨 학교를 찾아가지만 인지도가 낮은 둘 만 달랑 등장한다. 이 또한 대사로 써먹는다. 회상을 해보면 웃음을 터트린 장면들이 참 많았던 것 같은데 한 달이나 지나서 글을 쓰려닌 흐릿한 기억만 남아있다.


영화 자체에 숨어있는 수많은 요소는 찰진 번역으로 이름높아진 번역자의 블로그에 잘 나와있기 때문에 상세하게 설명하지는 않겠다. 여백이 모자라기도 하고  http://subtitler.net/archives/8548


엔딩 이후의 쿠키는 '페리스의 해방'이라는 영화의 오마쥬다. 이 영화는 옛날에 TV에서 몇 번 방영해 준 적이 있는것 같고, 그때마다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다. 마지막 장면까지 포함해서 말이지.



2016년 02월 21일(일) 09시 30분.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 1관 F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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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랬동안 기다려온 영화다. 디카프리오의 필모는 IMDB에서 늘상 체크하고 있기때문에 간단한 티저를 보고나서 부터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시대 배경도 제법 좋아하며 매력있게 느낀다. 이건 아무래도 즐겨보던 서부 영화와 어쌔신 크리드3의 영향일것 같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학살에 관한 문제는 이 영화에서도 다루고 있다.


내용은 매우 간단하다. 비버 가죽을 수집하기 위해 미 개척(?)지로 들어간 군인들이 원주민의 습격에 우왕좌왕 하게 되고, 요새로 돌아가는 길을 찾아 힘겹게 귀환하는 도중... 주인공은 사건사고에 휘말려 버려지게 된다. '레버넌트'란 단어는 RPG를 하다보면 쉽게 접하게 된다. 뜻 그대로 망령.


이번에야 말로 오스카 상을 거머쥐고 말겠다는 듯이 디카프리오의 여정은 매우 처절하다. 설마 이것까지 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들어가는 느낌. 눈으로 덮힌 지역의 영상미야 끝내주지만 원 소스의 문제인지 아니면 극장의 문제인지 너무 흐릿하게 보여서 조금은 불만이었다.


크게 연관은 없지만 이걸 보고 나니 '레드 데드 리뎀션'이 매우 하고 싶어졌다. 아직은 거실이 매우 추워서 콘솔을 거의 기동하고 있지 않은데 살짝 날이 풀리면 다시 도전해 보고 싶군.



2016년 02월 11일(목) 09시 10분.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 4관 E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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